'휴먼다큐 사람이좋다' 트로트가수 영기 사연 전하며 시청률 상승
'휴먼다큐 사람이좋다' 트로트가수 영기 사연 전하며 시청률 상승
  • 정세연
  • 승인 2020.02.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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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사진제공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트로트가수 영기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하며 주목받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18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수도권기준 가구시청률 6.2%를 기록, 지난주보다 0.3%p 상승했다. 방송 이튿날인 지금까지 주요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영기’가 올라와 있기도 하다.

 

멀끔한 외모에 훤칠한 키, 맛깔나는 무대 매너와 유머 감각까지 겸비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은 영기는 데뷔 13년 차 연예인이다.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연이은 프로그램 폐지에 그가 설 자리는 점차 사라졌던 것. 그런 영기에게 트로트 열풍은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개그맨 시절부터 인정받은 노래 실력으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마침내, 개수(개그맨+가수)라는 명칭과 함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트로트 가수 영기는 불우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의 아버지는 도박에 빠지고 알코올 중독자가 된 데 이어,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영기는 “아버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하도 맞으니, (피하기 위해) 여관방을 전전했다”고 말했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고, 여전히 청소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엄마를 떠올리며 영기는 “성공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엄마”라고 강조했다.

 

그의 아픔은 또 있었다. 길고 긴 무명생활 중 적은 수입으로 원룸 월세조차 내기 빠듯했던 그는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으로 점차 건강이 악화됐다. 게다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나머지 결국 탈이 나 크론병 진단을 받은 것. 그는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러나. 열심히 살았는데. 절망감, 짜증, 억울 이런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매일같이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넘긴 영기는 “안 죽은 게 다행”, “열심히 관리해서 염증 수치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다음 주에도 화요일 오후 8시 58분에 방송된다.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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