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미운 우리 새끼'

지난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준호의 집에 지인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준호는 등장부터 해장 게임을 하며 전날의 숙취를 푸는 모습이다. 이어 "그래도 어제 돈을 써서 스포츠카를 뽑았다. 35만 원 주고 뽑았다"라며 게임 아이템을 자랑했다. 김준호는 게임 속 스포츠카를 몰며 "옆에 지민이 태우고 이렇게 운전하고 싶다"라고 흥얼거렸다.

정명훈에게 전화해 게임을 하자고 한 김준호는 이진혁에게도 전화해 아이템을 자랑했다.

게임을 하다 라면을 끓이러 나온 김준호의 집 거실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전날 친구들과 술을 진탕 마시고 쓰레기장이 된 김준호의 집은 심지어 파리까지 꼬여있었다. 허경환의 어머니는 게임 시작만 기웃대는 김준호를 보며 "치울 생각은 안 하고 게임 시간만 본다"라며 혀를 찼다.

한참을 라면을 먹으며 게임을 하던 김준호의 집 도어 벨이 울렸다. 놀러 온 손님은 지상렬이었다. 지상렬은 김준호의 스케줄을 보며 "거의 충치다. 다 빠졌다"라 놀리면서 꽉 찬 자기 스케줄을 자랑했다. 지상렬은 가끔 김지민이 오면 청소한다는 김준호에 "우리 같은 사람들은 가끔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지상렬은 "네가 예전에 나랑 2년 정도 살았을 때 내 조카 승아 방에다 오바이트한 거 기억하냐"라 했다. 김준호는 "내가 대전에서 올라와서 집 없었을 때 어머니가 나를 받아주셨다. 그렇게 인자하기로 소문난 어머니셨는데 손녀 방에 오바이트를 해놓은 나를 보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셨다"라고 민망해했다. 지상렬은 "네가 그렇게 염경환네 잠깐 갔다가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 조카 승아의 빨간 저금통을 칼로 털었다. 지금 같았으면 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라고 폭로했다. 김준호는 "승아한테 선물을 해줘야겠다"라며 미안해했다.

지상렬은 "입대 날까지 우리 집에 있다가 군대 가지 않았냐"라 했고 김준호는 "내가 군대 갔다 와서 형네 집으로 바로 갔다. 우리 집으로 안 가고. 내가 엄마한테 받은 100만 원을 형이 다 삥 뜯었다"라 했고 지상렬은 "말도 안 된다. 너는 이미 가시고기인데"라고 억울해 했다.

김준호는 "나이트클럽에서 다 썼다. 백을 통째로 잃어버렸다"라고 정확하게 회상했다. 지상렬은 "너 예전에 나이트클럽에서 옆 테이블 양주 남은 거 몰래 먹던 거 기억나냐. 다른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캔들 드는 척하더니 양주를 쓱 훔쳐 먹었다"라고 재차 폭로했다. 김준호는 "그냥 부킹 하러 갔다가 얻어먹은 거다"라 항변했지만 지상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배달음식을 시켜먹던 김준호는 술을 마시자 권해 엄마들을 화나게 했다. 지상렬은 "형은 한 잔 먹느니 안 먹는다. 낮술 한 번 가자"며 "너 예전에 나이트 안간다 하면 빗물 있는 바닥에 누웠잖아. 나이트 쏘라고. 네가 언제부터 한강 보면서 밥을 먹었냐. 감사해라"라고 했다.

정답게 술잔을 기울이던 김준호는 밑잔을 깐 지상렬에 "이게 뭐냐. 내가 어디가면 자랑하고 다닌다. 현주엽 신동엽 그리고 지상렬이 술 초인이라고"라며 타박했다.

그때 도어 벨이 다시 울렸다. 김준호의 오른팔 홍인규였다. 홍인규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이 왜 이렇게 더럽냐. 이렇게 집이 더러우면 결혼 못 한다"라 했고 김준호는 "네가 언제부터 형을 지적했니?"라고 나무랐다. 이어 "얼마 전에 반장선거 청문회를 했다. 홍인규는 내 편이지 않냐. 오른팔 18년이었는데 상민이 편으로 나와서 나를 까더라"라며 서운해했다. 

홍인규는 "왜 어이가 없냐. 형이 18년 동안 알려준 게 박쥐다. SBS랑 KBS를 박쥐처럼 왔다 갔다 했다. 그걸 배웠다. 형이 방송에 많이 꽂아준다고 했는데 저한텐 연락이 없다. 우리 집 온 것도 형이 사준 TV 자랑하려고 한 거 아니냐"라고 짜증 냈다. 지상렬은 "내가 볼 땐 지민이랑 사귀고 동생들한테 소홀해진 거다"라고 기름을 부었다.

홍인규는 "처음에 김지민이랑 사귈 때 안 믿었다. 형이 우리 술 사주면서 개그우먼 만나지 말라고 항상 말했었다. 개그 짤 때 사귀다 헤어지면 개그 못 짠다고 하지 말라 항상 말했었다"라 노려봤고 김준호는 "같은 직업끼리 결혼해야 서로 이해한다"라며 민망해했다.

지상렬의 중재로 화해를 한두 사람, 지상렬은 "둘이 화해하는 의미로 술 한 병 까자"라며 다시 술상을 열었다. 김준호의 집을 잘 아는 홍인규는 "형 집에 200만 원짜리 명절 선물로 받은 와인이 있다"라며 냉장고를 앞장서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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