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버스 중복노선 통폐합·요금 인상 단계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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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준공영제 중복노선, 비효율 운영, 운행원가 급증, 재정부담 가중 등 문제
대중교통 수요 10% 증가, 보조금 22% 감소 등 목표...요금 100~200원 인상 검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버스 중복노선이 통폐합 또는 축소되고, 버스 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과 및 개선방안 용역(노선개편안) 결과에 대해 도민 공청회를 진행한다. 

▲버스 준공영제 평가=2017년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노선이 늘어나고 운행버스가 증가하면서 버스 서비스가 확대됐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현재 준공영 및 공영제의 총 노선수는 219개, 운행횟수는 1일 6926회, 투입된 버스는 794대(추자·우도 마을버스 제외)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동서축과 번영로, 평화로 등에 노선이 집중되고 중복노선 문제가 드러났다. 또한 첨두시와 비첨두시 동일 배차 간격으로 비효율이 심화되고, 서귀포시 지선과 읍면지선, 관광순환버스, 심야버스 등은 1회 평균 이용객이 1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버스 1대당 인구수는 811명으로 전국 최저, 무료요금도 28.2%에 달했고 운행경비는 준공영제 이전 연간 109억원에서 982억원으로 급증했다.

버스당 운송원가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제주지역은 연료비와 버스회사 임원들의 인건비, 차량보험료가 서울 등에 비해 많았고, 버스보유대수당 재정지원금도 1억1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중복노선 통폐합=이번 용역에서는 준공영제 개선 목표로 대중교통 수요 10% 증가, 대중교통 서비스 15% 향상, 보조금 22% 감소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대중교통 연간 이용객 7235만명을 달성하고, 노선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운수업계 보조금을 절감하기로 했다.

노선 개편을 위해 우선 장거리 노선과 운행시간, 중복도, 노선 효율성, 배차 간격 등을 고려해 개선 대상을 선정하고, 제주·서귀포시 간·지선 노선중복도 70% 이상, 대체노선 10개 이상, 환승통행량 10% 이하 노선 등을 통폐합하거나 운행횟수를 줄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제주시 동서측과 남북측(하귀↔함덕, 제주항↔제주국제대), 서귀포시 동서측(대정↔남원) 급행버스를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아울러 버스 배차, 차내 혼잡, 노선 굴곡, 환승 불편 등을 고려해 출퇴근(등하교) 시간대 배차시간 간극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버스요금 인상 검토=용역에서는 물가 상승, 제주지역 총생산 증가, 다른 지방에 비해 저렴한 버스요금을 토대로 제주지역 버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현행 1200원인 간·지서버스는 100원에서 200원 가량 인상하고, 5500원 수준인 공항리무진 요금도 1500원에서 2000원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반면 심야버스는 대부분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요금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버스 수입금은 2022년 기준 기준요금을 100원 인상할 경우 33억3000만원, 200원 인상할 경우 69억800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준공영제 개선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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