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중국내 iOS 앱스토어 '무허가 게임' 수만여개 차단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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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6년 이후 인앱 구매 또는 유료 게임에 허가제 도입
애플, 개발사에 中 규제당국 허가 대기 중 업로드 허용
▲ 애플 아이폰 11에 채택된 카메라 앱 화면 (이미지=애플)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애플이 자사의 중국내 iOS 앱스토어에서 허가받지 않은 모바일 게임 수만개를 차단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은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이같은 '앱 제거'가 단행되었다며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유료 또는 인앱 구매 게임 출시 전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애플은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임시로 자사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문제는 이를 기회로 삼아 다수의 게임 제작사들이 중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왔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화웨이, 샤오미 등이 운영하는 중국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는 무허가 게임을 적극 규제하면서도 애플의 iOS 앱 스토어에 대해서는 규제의 손길을 뻗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무허가 게임들이 난립하자 본격 조치를 취한 것이다. 

 

▲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2월 개발자들에 "6월30일까지 게임 허가증을 제시"하라고 통보함과 동시에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 없이는 게임을 업데이트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IT정보를 전하는 '앱인차이나(App in China)'는 애플이 이번 조치로 8억7900만달러, 약 1조545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리서치업체 '86리서치' 는 이보다 훨씬 적은 24억위안, 약 4073억원으로 추산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게임 중 하나로 한국 넷마블의 스톤에이지M을 꼽았다는 점이다.

 

중국 중타이증권 애널리스트인 주치난은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애플이 아닌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앱스토어 매출 상위 200대 게임 중 10%가 무허가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상위 200대 게임은 앱스토어 게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이번 조치는 중국내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처 방안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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