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릭스, 28일 코스탁 상장
크래프톤 예상 시총 14조…게임사 2위 자리

(사진-모비릭스, 크래프톤)
(사진-모비릭스, 크래프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올해도 게임업계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해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와 같은 상장 흥행 대박을 기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게임산업은 언택트 수혜 산업으로 떠오른만큼 게임사들의 IPO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모비릭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데 이어 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 RPG, 클로버게임즈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청약경쟁률 1485대1…모비릭스 '흥행 성공'

모비릭스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회사로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배급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모비릭스는 앞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최상단 1만 4000원이 결정된 이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485.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3조 7435억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렸다.

250억원이 넘는 이번 공모 자금은 △중장기적인 신규게임 라인업 확대를 위한 게임 개발비용 △외부와의 시너지를 위한 우수 게임 개발사 및 스튜디오 투자 △이용자 데이터 분석 고도화 개발 비용 등에 주로 쓰일 계획이다.

모비릭스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은 329억 9,900만원, 영업이익 70억 7,200만원, 당기순이익 59억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이 7.85% 성장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28%, 58.86% 큰 폭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임중수 모비릭스 대표이사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에 특화한 회사의 수익성이 일반 투자자분들에게 합리적으로 평가받은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IPO 최대어 크래프톤…배그 차기작 '엘리온' 흥행 주목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사는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성공 신화를 쓴 이후 지난 2018년 1조클럽 게임사에 가입,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크래프톤은 올해 IPO를 앞두고 지난해 법인 통합과 산하 스튜디오 재정비를 마쳤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제작사인 펍지주식회사 등 3곳을 크래프톤과 통합하고, 게임 스튜디오 일부를 합쳐 게임제작과 경영에서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중국 텐센트와의 지분관계를 조정하는 등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IPO가 일찌감치 거론되면서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크래프톤의 누적 매출액은 1조2370억원, 영업이익은 6813억원에 달한다. 특히 영업이익은 국내 게임사 중 넥슨(1조 815억원) 다음으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보다 많다.

26일 현재 장외 시장에서는 주당 17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행주식수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14조8465억원 가량이다. 상장시 단숨에 엔씨소프트(20조8783억원)에 이은 게임사 2인자로 자리하게 된다.

다만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대작 엘리온이 흥행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 이하의 몸값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배틀그라운드 단일 게임으로 몸집을 부풀린 탓에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와 견주어 대표작이 한 개 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시들해질 경우 타격도 적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엘리온의 흥행여부가 크래프톤 IPO 입성전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흑자전환…북미·유럽 진출

스마일게이트그룹의 계열사 스마일게이트RPG도 올해 상장이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2019년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기 때문에 올해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RPG는 2011년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1월에 정식 출시하면서 이듬해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로스트아크는 이미 러시아와 일본 진출을 마치고 올해는 북미·유럽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클로버게임즈, 로드오브히어로즈 이을 신작 ‘잇츠미’ 연내 출시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로드오브히어로즈'의 개발사 클로버게임즈는 올해 신작 출시와 함께 IPO입성으로 큰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클로버게임즈는 첫 게임 로드 오브 히어로즈 출시에 앞서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로드오브 히어로즈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것은 물론, 누적 매출이 2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후속 신작 모바일게임 '잇츠미(It's me)'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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