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동복주민 대피…한천서 60대 ‘사망’

화순군, 전 직원 비상근무, 복구 지원…외출 자제 등 행동요령 실천 당부

화순매일신문 | 기사입력 2020/08/08 [19:22]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집중호우에 동복주민 대피…한천서 60대 ‘사망’

화순군, 전 직원 비상근무, 복구 지원…외출 자제 등 행동요령 실천 당부

화순매일신문 | 입력 : 2020/08/08 [19:22]

 

▲ 지난 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에 화순읍과 만연산 큰재를 오가는 도로가 파손됐다.  © 화순매일신문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에 호우·산사태 경보가 발효 중인 화순에서도 하천 방제 유실, 도로 침수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8일 오전엔 한천면에 거주 60대 주민이 수로 관리 중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화순군은 7일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구충곤 군수의 특별지시에 따라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신속 대응팀을 꾸리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동복댐 방류, 동복천 인근 마을 주민 대피연월 2리 주민 고립

화순군은 8일 동복댐 방류에 따라 동복 천변리, 한천리 등 마을 주민 150여 명이 화순동복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 대피하고 사평면 일부 주민들도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하지만 동복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동복 연월2리 주민들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진입로와 농경지가 잠기면서 고립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동복천 수위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침수됐던 마을도 진출입이 가능하다.

 

화순군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동복천 물이 불어난 데다 동복댐의 수위가 높아지자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가 방류하면서 동복면 지역 저지대 다리와 농경지, 주택 등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군은 대피 주민, 고립된 주민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동복천 범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급 조치·지원하고 있다.

 

화순군은 7일부터 8일 오전 9시까지 평균 강수량이 234.6mm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이서면 강수량은 366mm, 최소 지역인 이양면도 139.5mm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8일 오후 210분 기준 화순군 백아면 옥리는 일일 강수량이 217.5mm(7일부터 누적 510mm)에 달했다.

 

 

  © 화순매일신문


도로 침수, 파손 등 피해 커져전 직원 비상근무, 피해 복구 지원

호우경보 발효 이후 화순에서도 도로, 주택, 상점, 농장, 다리 등 공공·사유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7일 화순읍 삼천교는 교각 침하로 상판이 파손되고, 동면 동천 제방이 일부 유실돼 통행을 통제 중이다. 군은 이날 삼천교와 동천 일대에 안전시설 설치 등 긴급 조치했다.

 

화순읍·동면·도곡면·이서면 등 화순 곳곳에서 토사 유실과 낙석, 도로 침수 등으로 한때 통행을 통제하던 도로가 여러 곳이었다. 현재는 삼천교, 동천 인근 도로, 동복면 연월교, 사평면~동복면을 오가는 일부 도로를 제외한 피해 지역은 긴급 복구를 마쳐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농작물과 주택도 폭우를 피하지 못했다. 벼와 과수 농경지 등 2.7ha가 침수 피해를 보고 주택 침수 피해 신고도 잇따라 양수기와 인력을 지원해 응급조치했다.

 

화순군은 7일 오후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0개 실··소와 13개 읍·면이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해 침수, 하천 범람, 시설물 파손, 토사 유실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신속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청 직원들은 육군 6753부대원들과 함께 침수된 화순읍 신기리 30여 가구의 피해 복구를 돕는 등 피해 복구에 나섰다.

 

구충곤 군수도 7일부터 피해 현장과 위험 지역을 곳곳을 방문, 피해 상황과 안전 관리 상태를 점검하며 피해 신속 복구와 예찰 활동 강화 등을 강조했다.

 

구 군수는 긴급 조치, 복구한 피해 지역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확실하게 해 달라동복천 등 하천 범람, 산사태와 토사 유실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예방 조치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구 군수는 주민들께서는 침수 도로나 다리, 범람 위험이 있는 하천 등 위험 지역 접근을 금지하고 논 물꼬 작업 등을 위해 외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거주지와 주변 상하수도·축대·도로 등 시설물 파손이 발견되면 군청이나 읍·면에 신고해 추가 피해 예방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백아면 장단마을 도로 모습.  © 화순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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