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낚시객 음식물 쓰레기 바다에 투기하고, 각종 쓰레기 마구 버려.
주민들 “3년째 단속없어, 주말이면 수십대 차량 몰려와 난장판이 따로없다” 호소
군청 관계자 “주변에 휀스치고,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하겠다” 밝혀

외포리 구)삼보해운 선착장이 차박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강화신문
외포리 구)삼보해운 선착장이 차박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강화신문

“주말이면 24시간 이런 난장판이 없어요. 왜 단속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외포리에서 수십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 A모(여)씨의 하소연이다. 이에 지난 주말 무단 쓰레기, 소음 등의 민원이 쇄도하는 현장을 다녀왔다. 구) 삼보해운 선착장이 주변이 민원 현장이다.

이곳은 차박 매니아들 사이에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대낮임에도 30여 대의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었다. 차량들은 천막 등 차박 장비를 갖추고 한쪽에는 대형, 소형 버스도 주차되어 있다. 점심때여서 그런지 일부 차량에서는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낚시객들 사이로 술판도 벌어졌다. 함상공원 인근에는 각종 쓰레기가 가득하다. 음식물 찌꺼기도 있다. 바다 갯벌에도 컵라면 용기와 음식물이 널부러져있다. 이를 단속하는 공무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성지로 이름 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섭하는 사람이 없으니, 양심도 버려졌다. 쓰레기 투기 금지 등의 푯말도 없다. 무법천지가 따로없다.

당초 이곳은 삼보해운 선착장으로 석모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배 안에서 갈매기에게 줄 새우깡을 사들고, 차량들은 긴 줄을 이루며 여객선을 기다리던곳이다.주민들은 그 시절이 좋았다고 한다. 석모대교가 생기면서 외포리는 급격한 쇠퇴가 진행됐다.

이에 군은 외포리에 종합 어시장 건립과 석모도를 잇는 민간 케이블카 사업, 함상공원 등을 설치해 외포리를 강화 남부권 해양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현재 진행중이다. 그러나 아직 상권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인근 새우젓 수산 시장에만 여행객들이 다녀갈 뿐이다.

주민 B씨(편의점 운영)는 “하루속히 어시장, 케이블카 등이 건립되어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외포리로, 옛 영화를 다시 찾았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긴 한숨을 내 쉬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낙후된 외포리를 살리려면 각종 관광시설이 설치되고, 주변 환경이 깨끗해야 손님들도 오는데, 차박 차량들이 몰려와 술판과 고성, 쓰레기만 잔득 버리고 가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동네가 못쓰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군 수산과 관계자는 “조만간 선착장 주변에 휀스를 설치하고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서는 지도 단속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루속히 외포리가 수산 해양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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