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WTI 6월물 선물 가격 변동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16일(현지시간) WTI 6월물 선물 가격 변동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1달러(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3월 하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시장은 중국 상하이시가 전날 야외 활동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46개 도시는 봉쇄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쇼핑 공장가동 에너지 소비가 제한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책임자는 "중국에서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원유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휘발유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원유 선물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휘발유 6월물 가격은 2% 이상 오른 갤런당 4.0436달러를 기록해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고점을 더 높였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사진=로이터통신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사진=로이터통신

 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에 대해 조만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제재안의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며칠 내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고,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도 오스트리아는 EU가 수일 내 제재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U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석유제품까지 수입을 끊는 6차 제재안을 추진 중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보고서에서 "지난 몇 주간 계속된 재고 축소로 인해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5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라며 "이는 극심한 공급 긴축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정제 활동이 증가해 공급이 다소 개선됐음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