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브라질은 코로나19의 팬데믹에 의한 경제 활동의 정체와 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2020년 원유 생산량은 2019년의 하루 생산량 약 280만 배럴을 웃도는 약 300만배럴 정도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약 140만배럴 정도를 수출, 순조롭게 원유 생산,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의 연안에는 뿌레소루토라는 수천 미터에 달하는 두꺼운 소금층 바로 아래에 거대한 유전이 다수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브라스에 의해 발견돼 2009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뚜삐 유전은 현재 9기의 해상 생산시설에서 하루 약 1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뿌레소루토 유전의 특징은 1갱구당 생산량이 하루 4만~5만배럴로 매우 높기(최고 6.7만배럴) 때문에 적은 갱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또한 매장량이 수십억 배럴이 넘는 거대한 것이 많아 장기간 스케일 메리트를 살린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페트로브라스는 뿌레소루토 유전에 투자를 집중하고 그 이외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를 통해 저유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강인한 경영체질 전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가의 원유 생산량은 2030년 뿌레소루토 유전 개발 생산 확대에 따라 하루 약 500만 배럴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전환의 향방에 따라 수요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뿌레소루토 유전은 낮은 생산 비용을 기반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저유가에 대해 내성이 높은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연기된 뿌레소루토를 포함한 광구의 공개 입찰이 재개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원유 수출국이지만 많은 천연가스를 볼리비아에서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수입하고 LNG수입도 점차 늘리고 있다. 기존에는 연해 유전의 원유생산을 통해 생기는 수반 가스의 대부분을 유층에 다시 압입해 왔는데 이러한 자국의 가스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뿌레소루토의 거대한 오일·가스전을 연결하는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2개를 연결하고 수반 가스의 효율적인 생산 통로를 열었다.

올해는 1개를 더 완성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하루 생산량 4400만㎥의 가스를 육상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의 확장 계획도 다수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정비와 병행해 2019년에는 자국 내 가스시장을 개방하고 시장 경쟁을 도입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천연가스시장의 형성을 목표로 하는 ‘新 가스 시장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현재 이러한 정책을 지지하는 신가스법의 국회 심의가 진행되고 있어 멀지 않아 승인될 전망이다. 인구 2억1000만명인 나라의 천연가스소비량은 말레이시아보다 적지만 이러한 천연가스 시장의 자유화를 통해 인프라 정비가 촉진되면 얼마나 잠재 수요가 확대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브라질은 석유자원 대국인 한편 신재생에너지 자원도 풍부하다. 전력공급원에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며 웅대한 수량을 자랑하는 이과수폭포 근처의 이따이쁘댐으로 대표되는 수력의 비율은 64%, 풍력과 바이오매스 발전이 각각 9%를 차지해 80% 이상이 청정에너지이다.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유럽 메이저는 브라질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에탄올 바이오 연료의 생산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뿌레소루토 유층에서 석유천연가스 개발의 진전과 다시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앞으로 어떤 밸런스로 전개될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