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고쳐주세요(Please Fix The Road)간단 리뷰, 본격 시행착오 강요 퍼즐 게임

  • 입력 2022.06.28 15:32
  • 기자명 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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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Fix The Road(도로를 고쳐주세요)의 스팀 소개를 보면 “다채롭고 미니멀하며 여유로운 캐주얼 퍼즐 게임”으로 되어 있다. 색깔콘 하나가 덩그러니 남아 있는 도로 조각의 배경 아트도 위 소개와 제법 어울린다.

하지만 이 게임은 결코 미니멀하지 않다. 국어사전 ‘미니멀하다’를 검색하면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으며 생소한 규칙 탓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표현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 게임은 최근에 즐겼던 퍼즐 장르 중에서 꽤 어려운 측에 속한다.

어떻게든 ‘뻘짓’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게이머가 그 시간을 참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누구든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게임을 하다 보면 기발한 것보다 억지스러운 점도 몇 군데 발견된다. 어긋난 도로를 폭파시키거나 복사 및 잘라내기를 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고 그 간극도 길다. 그러다 보니 게임이 초반부터 어렵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대신에 게임은 눈이 편안한 아트 스타일과 함께 아이소메트릭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은 확실히 어렵지만 그 조각은 그리 많지 않아서 40개의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해 보면 개발진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개발진의 짓궂은 장난은 100스테이지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스테이지 하나 클리어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점

퍼즐 방법은 신선하고 괜찮았다.

어긋난 도로도 아니고 멀쩡한 도로를 다른 철도와 운하와 엮이면서 연결하는 과정은 누가 봐도 놀라운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 퍼즐 장인들이라면 당연히 도전할 만한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금방 귀에 익는 BGM과 깔끔한 아트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단점

게임 자체의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 못 할 수도 있다. 1시간만 하고 게임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가장 좋은 건 힌트를 쓰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타일을 부수고 조각을 내는 것인데 역시 문제는 시간이다. 그만큼 기다릴 시간이 있으면 얼마든지 이 게임을 붙들고 있어도 되겠지만 과연 그럴 만한 게이머가 있을까?

보통 퍼즐 게임이라고 하면 개발진의 큰 그림에 감탄해야 하지만 이 게임은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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