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m 이상 건축물 사망사고 9건…작년보다 두배 급증

안전보건공단, 민간 건설현장 관리 강화…연말까지 건설사 자율점검 주기 단축키로

  • 입력 2022.08.07 23:03
  • 수정 2022.08.07 23:08
  • 기자명 설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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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 현장에서 사고 발생이 잇따르자 정부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현장관리 강화에 나선다.

7월 한달간 31m 이상 건축물 공사 현장에서 9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건설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도 적용을 받는 건설 현장에서 7월 한달 간 전년 대비 사고사망자가 5명 증가함에 따라 건설업체 본사·발주자 등이 현장 안전관리에 동참하도록 하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현장관리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지상 높이 31m 이상인 건축 현장은 착공 전에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제도를 적용 받는 건설 현장의 올해 1월~7월 사망자는 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명 줄었다.

공단은 지난달 사망자가 2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8월 한 달간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도 대상 50억 원 이상 민간 발주 건설 현장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관리할 예정이다.

특별대책은 주요 건설업체 본사 자율점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단은 주요 건설업체 본사에 자율 점검을 요청하고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의 현장 등에 대한 점검 주기를 단축해 올해 말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점검 과정에서 중대한 유해·위험 요인이 확인되면 작업 중지, 불시 감독 등의 엄중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점검 결과는 현장 소장과 건설업체 본사와 발주자에게 통보한다. 

또한 최근 5년 사이 사망사고 이력이 있는 118곳 고위험 현장에 대해서는 공단의 지역 일선 기관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현장소장을 독려한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이번 특별대책 기간에 건설현장 안전을 다시 한번 살피기 바란다”며 “가시적 사망사고 감축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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