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마스크와 진단키트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부가 29일(한국시각) 중국산 마스크에 대해 결함이 있다고 판단해 회수에 나섰다. 네덜란드 국영방송 NOS는 리콜 대상이 60만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관영신문 환구시보는 마스크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건부는 마스크를 두 차례 검사했더니 품질이 규격에 미달하자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네덜란드는 21일 중국산 마스크 130만장을 받아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의료진에게 전달했었다.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도 불신의 대상이었다. 스페인 정부는 26일 중국에서 사들인 코로나19 진단키트 64만개를 반품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중국산 진단키트 정확도가 30%에 불과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은 진단키트를 만든 업체가 의료용품을 제조할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무허가 업체가 의료용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총을 받았다. 

필리핀도 중국산 진단키트에 불만을 터트렸다. 필리핀 보건부는 29일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가운데 일부가 정확도가 낮아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아 베르게이어 보건부 차관은 세계보건기구 진단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진단키트는 정확도가 4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도 중국산 진단키트가 기준 미달로 판명돼 사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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