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충‧추돌사고...철로작업현장 사고막는 양방향 무선검지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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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충‧추돌사고...철로작업현장 사고막는 양방향 무선검지장치
  •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 승인 2020.08.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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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열차 간 거리와 선로 정비‧보수 작업자에게 무선 경보로 사고 예방
열차추돌사고와 선로보수‧점검 사고 끊이지 않아도 활용안하는 철도안전정책
2019년10월22일 밀양역인근 선로공사중 발생된 사상자 3명 막을 수 있는 대책
 
 
2014년 12월 첫주, 그시절 교통뉴스를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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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든 열차는 첨단 관제시스템에 의해서 운행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추돌사고나 작업자 인사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곳 서울 메트로에서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은 철도인데도 가끔씩 이해 못할 사고가 발생되는 것 또한 열차사고 입니다.

최근에도 동대구역 열차사고와 상왕십리 2호선 지하철 추돌사고, 태백역 열차 충돌사고를 비롯해

경기도 평택역에서 선로변환기 부품을 교체하던 작업자가 열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가와 혹시 보완돼야 할 허점은 없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정확한 관제시스템에 의해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간혹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열차를 직접 운전하는 기관사가 위험상황을 사전 감지할 수 없다는 시스템에

제동거리까지 긴 것이 열차의 특성입니다.

 

다시 말해 열차와 열차 상호간은 물론 열차가 지나는 선로 주변에서 일하는 작업자 위치와

거리를 알 수 없고, 오직 관제시스템과 상황판단에 의해 운행되는 현실이다 보니,

충돌과 인사사고는 이처럼 예고 없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양방향 검지장치’라는 안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 야간 선로 보수 작업현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소준혁/서울메트로 신호사업소]

Q> 양방향 검지 장치란?

현재 이 화면은 열차가 점유하고 있는 곳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빨간 곳은 열차가 점유하고 있는 곳이며, 파란 부분은 역입니다.

열차가 이동할 부분은 노란색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열차가 궤도회로를 밟는 구간이 긴 경우

열차간의 간격을 알 수 없이 때문에 RFID를 이용한

양방향 검지장치를 활용하여 열차간 거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메트로 철도유지보수용 모터카 53대에는

총 73개의 양방향 검지경보 장치가 장착 운영되고 있는데요.

서울메트로의 출원 등록된 특허와 사용권 계약을 한 현성테크의 기술로 공동개발 된

양방향검지경보장치는 관제 사각지대를 운행하거나 보수 작업을 하는 작업자가 있을 때

그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모터카 전방과 후방 상부에는 각각의 안테나가 설치된 운전석 앞에

양방향 검지장치가 장착돼 있었는데요.

이 모니터에 안테나가 수신하는 실시간 정보가 표시됩니다.

기관사가 상행과 하행을 구분하면,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인 열차 10대까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가장 가까이에서 발신되는 거리정보를 표시하게 되는데요.

이런 예고와 경고는 200m 범위 안에 들어왔을 때부터

긴박함을 나타내는 경고등과 경고음으로 바꿔 동시에 전달됩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새벽시간, 서울 메트로 모터카에서 바라본 외부의 모습은

어둡고 좌우로 굽이진 지점이 많아 전방 시야를 너무 가린다는 느낌부터 받았는데요.

기관사 전방 시야를 가리게 되는 굽이진 곳에서 보수작업 중에 문제가 생기면

지하철 속도와는 비교도 안 될 저속 모터카라고 해도

유사시 안전하게 멈출 수 없어 보였습니다.

 

바로 이런 위험요인 때문에 양방향검지시스템이 필요했다는

메트로 관계자의 말이 문득 떠올랐는데요.

몇 차례 실패를 거듭했던 특허권자인 서울 메트로가 지난해 현성테크를 만나 공동 개발에 착수하면서

비로소 그 의미를 충분히 느끼고 또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홍경/(주)고암, 모터카 운전자]

Q> 양방향 검지 장치 장착 전과 후의 차이점?

열차가 앞뒤로 어디에 오는지 잘 몰랐었는데 양방향 검지장치를 설치하고 나서는

차가 앞에 있는지, 뒤에 몇 미터 거리에 있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

충돌, 추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로 쓰고 있습니다.

 

Q> 양방향 검지 장치와 작업자간의 통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과거에는 (작업자가) 어디에서 작업을 하는지 잘 몰라서

사고 날 위험성이 있었지만,

양방향 검지장치는 서로가 교신이 되어서 작업자가 어디에 있는지

기관사도 알 수 있고, 작업자도 열차가 어디에 오는지 알 수 있고,

주의해서 확인하며 작업 할 수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철도보수 작업자는 항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강조한 셈인데요.

전방상황과 거리판단이 불가능한 터널과 곡선구간에서는

이 양방향 검지장치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판단됩니다.

아울러 같은 선로를 달리는 승객운송용 지하철 또한

이 안전시스템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군자기지에서 청량리 구간을 왕복하는 2대의 모터카에 장착된 각각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거리와

이에 따라 달라지는 붉은 색 램프의 점등 속도와 경고음 변화를 지켜봤는데요.

시속 30km에서 40km 속도로 달리는 모터카와

선로 위를 따라 걸으면서 점검하는 작업자를 비롯,

보수하는 작업자를 감지해서 알리기에 바빴습니다.

 

상대 거리에 따라 표시되는 점등 속도와 음향 시그널도 달랐습니다.

최대 2km에서 최소 400m 이내부터 시작되는 감지예고는 상대 거리표시와 함께

천천히 약하게 울리다가 또는 급하고 빠르면서 강하게 울리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감지기능은 상대 모터카 또는 작업자와 인접한 위험거리 이내로 접근하거나 다가가게 되면

모터카와 작업자가 휴대하고 있는 양방향 검지장치는 동시에 아주 빠르고 강하게 울렸는데요.

지난 2013년 6월 국내 최초로 장착, 활용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 모터카 양방향검지경보장치는

상대 열차 정보와 그 거리를 표시해주는 유일한 안전경고 시스템으로

최대 2km 이내를 상시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자기 위치 정보 확인만 가능한 기존의 GPS와 달리,

ISM밴드라는 고유 주파수를 응용 활용하는 양방향 검지 장치는

거리와 경고 표시, 음향 크기 변화로 기관사와

인근 작업자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사전 예방장치인데요.

 

이 무선통신방식은 지하터널과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간은 물론 장애물 또는 전파장애로

GPS가 수신되지 않는 특정 구간에 구애 받지 않는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자체적으로 운용되는 경보시스템 특성은 별도 기지국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간편성과

간단한 장착에 휴대 이점 까지 있는 안전기술이 핵심이자 모토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관제나 기타 자동화된 신호시스템의 고장과 부재 같은 긴급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독자 검지능력을 갖춘 이 안전장치 하나만으로도 열차충돌을 비롯한 추돌과

인명 사고 발생요인을 사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검지능력과 성능은 종각역 부근에서 더 두드러졌는데요.

곡선 구간이 많아 위험 지역으로 꼽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험 경보와 경고는 모터카와 외부 작업자 모두에게 전파되고 있었는데요.

후속 작업 차가 112m지점에 다다르자 경고 표시와 함께 램프가 점멸하더니

곧이어 싸이렌이 울리고, 60m로 가까워지자 경고음은 더욱 빨라지면서

36m지점에 멈춰 설 때까지 경고음과 경고등은 긴박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신호는 증가하는데 반해

운행과 작업 현장에선 아직도 랜턴 불빛과 동차 경적소리를 신호 삼아 소통하는 것이 다이고

이에 안전을 담보한 관계사들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진상민/ 특허권자, 서울메트로 신호관리팀 대리]

Q> 모터카의 특징?

선로를 운행하는 모터카는 제동거리가 길수밖에 없습니다.

제동거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곡선부나 직선부에서도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곳에서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양방향 검지 경보기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작업자들과의 연계 통신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양방향 검지 경보기와 연계해서 작업자용 검지기를 개발하였고

작업자와 양방향검지기와 연계된 200m이내 지점에 들어올 때는

경보를 울려줌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였습니다.

 

Q> 실제 운행 열차에 대한 적용 계획은?

서울메트로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방향 검지기술을 응용해서 열차에 적용하여

안전한 열차운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객안전에 우선한다는 서울 메트로의 안전의식에 공감 가는 부분인데요.

2013년 세계 철도 물류전시 출품을 시작으로

2014년 제주도 철도학회 세미나에서 우수 기술로 소개된 바 있고

지금은 인천교통공사와 공항철도, 대전지하철 등에서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런 움직임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조범래/현성테크 개발자 대표]

Q> 양방향검지경보장치를 필요로 하는 곳은?

현성테크가 개발한 양방향검지경보장치는 움직이는

모든 물체간의 추돌 및 충돌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서울메트로의 철도보수용 모터카에 적용 운행되어 실효성이 입증되었고

선박 및 비행기 등 산업전반에 널리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항 내 작업용 차량 및 셔틀버스 차량과 어두운 탄광의

석탄운반차량에 설치하는 경우 그 효과가 더 크다고 확신합니다.

불 속에 뛰어든 소방관과 군사작전에도 개인 위치 확인이 가능한

특성 또한 이에 포함됩니다.

 

 

현성테크는 전동차와 모터카 겸용모델을 비롯 작업자용 모델을 개발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배 이상의 속도와 안전성능을 배가시킨 승객용 모델을

2015년 현장 적용하기 위해 개발을 마쳤다고 하는데요.

승객용 모델이 출시되면 그 동안 방조됐던 안전 불감증 해소는 물론

대형사고 방지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양방향 검지장치 기술은 열차와 열차, 선로 안과 밖의 작업자 뿐 아니라

선박과 공항 내 작업 차 안전 운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욱이 산업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RFID 무선통신 특성은

육상과 해상 실종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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