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핵폭발 규모의 연쇄 대폭발이 발생 4천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레바논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6시10분경 발생한 의문의 두 차례 폭발로 100이 사망하고 4천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폭발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이며,2차 폭발에서는 대형 버섯 구름이 형성되어 하늘로 검은 구름과 불꽃이 치솟았다. 이번 폭발은 160km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며,언론에서는 진도4.5 규모의 충격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 폭발사고는 해상에 인접한 베이루트 해안가에 있는 질산암모늄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질산암모늄 창고에서의 2차례 연이은 폭발의 위력은 히로시마급 위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발이후 놀란 시민들은 가족과 지인의 생사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으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폭발 현장의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고,주변 도로등에 세워둔 차량등은 완전 파괴되었고, 주변의 건물들도 심한 손상을 입었다.
한편 원인 조사중인 레바논 정부 당국은 베이루트 항구에 있는 창고에는 6년째 보관중이던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의 주 재료로 폭발성이 강한 성분이라며, 이 사고에 대해 마르완 아무드 베이루트 시장은 난감해 하면서 “히로시마 핵폭발같았다. 어찌 수습할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폭발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들은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안전장치없이 6년간이나 2,750톤의 질산암모늄을 보관한 책임자에 대해 그 책임을 엄정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 책임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고로 폭발 수 초만에 현장 근처의 건물과 도시 대부분의 차량이 파손되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로 보여 사고수습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 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로 질산암모늄 수송열차 추돌사고로 1200여명의 사상자를 대참사가 발생한 적도 있는데 이와관련 인접국인 이스라엘은 초기부터 사건과 관련없음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과거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는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음을 의식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