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실업률 3.7%, 전망치 부합
평균시급 0.6% 상승 전망치(0.3%) 옷돌아

미국 비농업신규고용 월별 추이.
미국 비농업신규고용 월별 추이.

 

[포쓰저널] 미국의 11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6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 통계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는 20만명 증가였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레저 및 접객업, 헬스케어, 공공분야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소매판매와 교통, 창고업에서는 줄었다"고 했다.

비농업신규고용은 9월 31만5천명 이후 10월 28만4천명에 이어 두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망치도 3.7%였다.

미국 실업률은 3월 이후 줄곧 3.4~3.7%대를 유지하며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 수는 전월과 같은 600만명이다.

평균시급은 32.82달러로 전월 대비 0.6% 올라 전망치 0.3%를 웃돌았다.

시급 상승은 서비스료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13~14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주요 지표 중 하나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또다시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는 분위기였으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 보다 낮은 7.7%로 나오면서 빅스텝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1월30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그 시점이 이르면 이번 FOMC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1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빅스텝 가능성은 소폭 줄어들고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그만큼 올라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확률은 11월 고용지표 발표 직전 77.0%였다가 발표 이후 72.3%로 낮아졌다. 

반면 0.75%p 인상 가능성은 23.0%에서 27.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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