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또 그리워지느니라.
알락센드르 푸쉬킨은 "러시아 시(詩)의 태양"이라고 일컬어진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학가 중 한 사람이다.
푸쉬킨은 시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했다. 고단한 삶을 달래주는 한 줄의 시가 바로 그 유명한 '삶'의 詩다.
핵심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라는 구절이다.
이 시의 창작 배경은 시인 푸쉬킨이 모스크바 광장에서 소경 걸인을 만나게 된 데서 출발 했다.
푸쉬킨은 모스크바 광장에서 추운날씨에 누더기를 걸치고 구걸하는 한 소경걸인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도 역시 가난한 처지인지라 줄 돈은 없고 돈 대신 글씨 몇 자를 써서 주겠으니 그걸 몸에 붙이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얼마 후에 푸쉬킨은 친구들과 모스크바 광장에 갔는데 그 걸인이 어떻게 알아봤는지 푸쉬킨의 바지를 붙잡고는“ 감사합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며칠 전 글씨를 써주신 분이시지요?
신께서 도우셔서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써주신 종이를 몸에 붙였더니 그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 소경걸인은 물었다. "그날 내게 써준 내용이 도대체 어떤 글이지요? " “푸쉬킨은 말했다. ‘겨울이 왔으니 봄도 멀지 않으리!’ 라고 썼습니다.”
지금은 비록 춥고 고단한 날을 보내고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이 사람에게 연민의 정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는 일반적인 삶에 대한 진솔한 표현을 나타낸 작품으로 푸쉬킨의 시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詩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과 꿈과 용기를 주었다는 건 푸쉬킨의 위대함이다. 시인은 현실의 삶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그려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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