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완패 경험’ KCC 에이스 이정현, 치욕적인 눈빛과 함께한 반등의 다짐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6 20: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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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와 국가대표 에이스인 이정현이 완패를 경험했다.

KCC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MG새마을금고 KBL CUP 고양 오리온과 4강전에서 77-101, 24점차 완패와 함께 대회 일정을 마감해야 했다.

1쿼터 21-20으로 팽팽한 시작을 알렸던 KCC는 2쿼터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발생하며 흐름을 내주었고, 후반전 슈팅 난조까지 겹치면서 점수차를 더욱 내주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경기 후반까지 흐름을 바꾸지 못했던 KCC는 아쉬움과 함께 군산을 떠나야 했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에 16분 11초를 출전했고, 5점 1굿 디펜스만 기록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부상 여파로 인해 대회 직전 일주일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던 이정현에게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없었고, 정규리그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인 점을 감안할 때 이정현 역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정도의 출전 시간과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이정현은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인터뷰 장을 찾았고, 컨디션에 대한 질문에 “보셨다시피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 개막전까지 맞춰서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이어 이정현은 “개막 때까지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설지 모르겠다. 숙소 돌아가면 선수들끼리 미팅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개막전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력에 챙피함을 많이 느낀 듯한 모습이었다. 애써 화를 참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KCC 캡틴이다. 이날 경기는 분명 선수들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다. 수비에 있어 많은 전략이나 전술을 사용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확실한 숙제를 확인했던 경기 과정이었다.

아마도 경기 내내 집중력과 투지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분이 나빠 보였다. 이제 개막까지는 약 2주가 남았을 따름이다. 조심스레 우승후보까지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KCC의 현재다.

과연 이정현은 선수단 정신력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에이스 이정현이 완전한 캡틴으로 거듭나기 위한 또 하나의 실험대에 올라선 하루가 되었다. 그리고 키워드는 반성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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