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 그룹사 내 핸드볼 팀 'SK Hawks'와 콜라보레이션 훈련 실시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7:47:16
  • -
  • +
  • 인쇄

 

서울 SK가 그룹사 핸드볼 팀인 SK Hwaks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SK는 수요일(1일) 오후 훈련에 SK Hawks를 초청, 사이드 스텝을 주제로 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핸드볼은 사이드 스텝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수비 상황에서 농구보다 높은 수준의 사이드 스텝 능력이 필요로 하기 때문.
선수들은 반원 지역을 나누어서 거의 사이드 스텝과 강한 몸 싸움을 기반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종목이다.
다른 일로 선수단과 소통을 하던 차에 “수요일날 핸드볼 선수단과 합동 훈련을 한다. 사이드 스텝과 관련해 흥미로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많은 호기심을 안고 현장을 방문했다.
4시에 시작된 훈련은 검은 핸드볼 유니폼을 착용한 핸드볼 선수단 5명과 농구 선수단이 한데 어울려 스트레칭을 통한 몸 풀기로 시작을 알렸다.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본격적인 ‘사이드 스텝’ 훈련이 시작되었다. 핸드볼 선수들의 시범이 먼저였다. 조금은 놀라운 장면이었다. 농구에 익숙해 있던 탓인지 그들이 보여준 사이드 스텝은 조금 과장해 ‘넘사벽’ 수준이었다. TV에 보았던 스피드와는 사뭇 차이가 존재했다.
스트레칭을 지난 첫 번째 훈련은 사이드 라인까지 사이드 스텝으로 움직이는 장면이었다. 이것 역시 몸 풀기 정도의 수준이었고, 두 번째 훈련은 패스가 더해진 3인 사이드 스텝 훈련이었다. 탑과 양쪽 45도에서 계속 볼이 돌아갔고, 핸드볼 선수들이 한 두번의 시범을 보인 후 농구단이 따라했다.
이 역시 밸런스나 스피드에서 핸드볼 선수들의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특히, 짧은 스텝에서 스피드는 대단했다. 신장이 작은 것이 분명 스피드에 장점이 있을 순 있지만, 그들의 스피드를 단순히 신장으로 국한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밸런스와 근력이 바탕이 된 레벨이었다.
이후 훈련은 1대1 대결, 올 코트 1대1 사이드 스텝 훈련에 이어 포지션 별로 나눈 4인조 사이트 스텝 훈련 후 자유투로 마무리되었다.
훈련 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짧았다. 하지만 운동 강도는 매우 강했다. SK는 현재 선수들에게 ‘지옥’으로 불리우는 서키트 트레이이닝 기간이다. 다음 주까지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사이드 스텝 훈련으로 쉬어(?)가는 느낌으로 참여했던 이 훈련에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훈련 역시 만만치 않다’는 표정과 느낌을 전달했다.
짧고 강도 높은 훈련이 끝날 때 마다 무릎을 짚는 선수와 코트 바닥에 쓰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했을 정도로 훈련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을 계획한 김기만 코치와 Hwaks 황보성일 감독은 “핸드볼의 사이드 스텝이 분명 농구의 수비 훈련에 좋은 효과 있다.”며 짧고 명쾌한 합동 훈련 이유를 전달했다.
문경은 감독 역시 “3년 전부터 해온 작업이다. 훈련 효과가 상당하다. 선수들이 사이드 스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 훈련이다. 확실히 핸드볼이 사이드 스텝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다. 스피드도 빠르고 밸런스도 좋다. 농구 수비에 접목시키면 효과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생각 이상의 고된 훈련을 끝낸 이적생 양우섭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웃음) 하지만 확실히 도움은 되는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선수들은 훈련 시간 내내 새로운 훈련법에 고통을 함께했다. 하지만 집중력과 웃음 그리고 핸드볼 선수들과 긍정적인 라이벌 의식까지 가져가며 훈련을 정리했고, 단체 촬영을 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SK는 또 하나의 색다른 훈련법과 함께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또 한 번의 스텝을 옮겨갔다. 그리고 그룹사 내 스포츠 단의 의미 가득한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