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기업가치 제고(Value-Up)가 자본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바이오·제약 기업이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력 확보보다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기업설명회(IR)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체계적인 IR 활동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시장가치로 연결하는 핵심 투자라는 지적이다.
IR·SR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IR큐더스(IR KUDOS)는 8일 발간한 'IR은 비용인가, 투자인가?' 보고서에서 국내 상장기업 2546개사를 대상으로 IR 활동과 기업가치 간의 관계를 실증 분석했다.
IR을 통한 시장가치(시장가격) 변화 [자료=IR큐더스 제공]보고서에 따르면 IR 활동은 기업가치 지표인 '토빈의 Q(Tobin's Q)'와 유의미한 양(+)의 관계를 보였다. IR 개최 횟수가 1회 증가할 때마다 '토빈의 Q'는 평균 0.165 단위 상승했다. 특히 실적 가이던스와 IR을 병행한 기업은 단순 정보 제공만 한 기업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나타내,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성 있는 소통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기업 유형별 IR 전략 매트릭스 [자료=IR큐더스 제공]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바이오 산업과 같은 기술집약적 기업에서의 IR 효과다. 바이오 기업의 IR 효과는 타 산업 대비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바이오 기업이 현재의 재무 성과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기술 경쟁력 등을 시장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연구개발(R&D) 집약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IR 활동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술 시그널'로 작동했다. 투자자들 역시 미래 성장성 설명과 기술 경쟁력 입증을 위해 경영진이 직접 소통하는 IR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IR(기업설명회) 시장의 현주소 [자료=IR큐더스 제공]보고서는 IR이 우수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저평가된 기업의 도약 기회라는 점도 강조했다. 영업이익 기준 총자산수익률(ROA) 하위 33%에 속하는 저성과 기업군에서도 IR 개최 횟수는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일수록 시장에 사업 방향성을 명확히 설명하고 신뢰를 쌓는 전략적 IR이 기업 회생과 평가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황호연 IR큐더스 팀장은 "바이오 기업처럼 정보 비대칭이 극심한 산업일수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IR 활동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IR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전략적 투자"라고 제언했다.
한편, IR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IR큐더스는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상장사의 IR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된 실질적인 IR 전략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래 보고서 첨부.
첨부파일 : 'IR은 비용인가, 투자인가' 보고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