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지난 8일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 개발코드: GZR-18)'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경하 JW 회장(오른쪽)과 웨이천(Wei Chen) 간앤리 파마슈티컬스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08[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JW중외제약이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와 손을 잡고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인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 개발코드: GZR18)'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인)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한국 내에서 '보팡글루타이드'의 개발, 허가, 마케팅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간앤리는 한국 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품목허가에 필요한 규제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업무에 협력하기로 했다.
◆ 전체 계약 규모 8110만 달러 ... 4개 적응증 포함
계약 조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간앤리'에 계약금(Upfront) 500만 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 7610만 달러를 포함해 총 8110만 달러를 지급한다. 마일스톤에는 제2형 당뇨병, 비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등 4개 적응증에 대한 개발, 허가 및 판매 성과가 포함되며, 경상기술료(Royalty)는 매출 구간별 비율에 따라 별도로 지급된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MASH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편의성 및 체중 감소 효과 우수
9일 중외제약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보팡글루타이드'는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편의성과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비만 적응증 임상 2b상 결과에 따르면, 30주 동안 격주 투여만으로 평균 17.29%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는 기존 주 1회 투여 제품들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짧은 투여 기간 내에도 매우 우수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보팡글루타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체중관리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미국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및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국내 임상 3상 추진 ... 대사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JW중외제약은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현재 GLP-1 시장에서 2주 1회라는 투약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차별화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보팡글루타이드'의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당뇨·비만 중심의 대사질환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JW의 검증된 개발 및 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간앤리'의 최고사업책임자 리 지(Li Zhi) 박사 역시 "JW중외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보팡글루타이드'의 개발 및 상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한국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는 1998년 설립된 중국 베이징 소재 제약기업으로, 인슐린 유사체와 당뇨·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연구개발, 생산, 상업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최초의 국산 인슐린 유사체를 개발했으며, 현재 인슐린 제품군과 주사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후보물질인 '보팡글루타이드'를 중심으로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영역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