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유럽 제품명 : '온투즈리', 성분명 : 세노바메이트) [사진=SK바이오팜 제공][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SK바이오팜이 미국 보훈부의 공공조달 계획에서 700억 원 수준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유럽 제품명: 온토즈리 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수주에 성공했다.
18일 본지 취재 결과, SK바이오팜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보훈부와 이같의 내용의 '엑스코프리' 공급 계약(계약 번호: 36F79726D0045)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2026년 3월 15일부터 2031년 3월 14일까지 5년간 재향 군인에게 '엑스코프리'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예산 한도 '0달러'에서 '735억 원'으로… 실질적 매출 보증수표
이번 계약의 핵심은 '예산의 확정성'에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보훈부와 '엑스코프리' 공급 계약(계약 번호: 36F79721D0016)을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당시에는 총 계약 한도(Total Ceiling)가 '0달러'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는 공급 가능성만 열어둔 채 구체적인 구매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실제 공급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이번 갱신 계약에서는 총 계약 한도가 약 4950만 달러(한화 약 735억 원)로 명시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해당 금액만큼의 예산을 공식 배정해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엑스코프리'는 예산 제약 없이 안정적인 처방과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작용 기전의 혁신 신약… 글로벌 뇌전증 시장 공략 가속화
'엑스코프리'는 뇌의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는 동시에, 신경을 억제하는 '감마 아미노뷰트릭 산(GABAA)'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독특한 기전을 가진 혁신 신약이다.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엑스코프리'가 타깃으로 하는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과도한 전기 활동으로 인해 반복적인 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완치가 어려워 경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치료의 주된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공공의료 체계의 큰 축인 보훈부에서 대규모 확정 예산을 확보한 것은 제품의 신뢰도와 시장성을 정부 차원에서 공인받은 것"이라며 "북미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