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비아 CI[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 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핵심 파이프라인인 'DA-1726'의 임상 가속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비아는 81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 규모의 공모를 확정했다. 이번 공모는 주당 3.10달러에 보통주(또는 이에 상응하는 증권)와 시리즈 C, D 워런트(신주인수권)를 함께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발행 규모는 보통주 약 261만 3544주와 시리즈 C·D 워런트 각 392만 316주다. 메타비아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임상 개발과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번 자금 조달의 구조와 목적이다. 단순한 운영비 확보를 넘어, 차세대 비만 신약으로 꼽히는 'DA-1726'의 성과 도출을 위한 총력전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로 이번에 발행되는 시리즈 D 워런트에는 조건이 붙었다. 메타비아가 향후 'DA-1726'의 1b상 임상시험 파트3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경우, 회사가 워런트 행사를 요구(Call)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이다.
이는 임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향후 주가 상승 시 추가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만약 모든 워런트가 현금으로 행사될 경우, 메타비아는 최대 2400만 달러(한화 약 353억 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임상 단계가 올라갈수록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공모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실탄 비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타비아가 주력하고 있는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다. 식욕을 억제하는 동시에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이다. 전임상과 초기 임상에서 기존 GLP-1 단일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메타비아는 현재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바노글리펠(DA-1241)'의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자금 수혈로 두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 시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