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의료24'는 언론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의료계 관련 단신 뉴스를 한눈에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사소한 소식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기에 팩트만 요약해 보여드립니다.
서울성모병원, 오만 군병원과 MOU 체결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오만군병원장 살레 알 아브리(Saleh S. Al Abri, 앞줄 오른쪽 두 번째), 주한오만대사 자카리야 빈 하마드 알 사아디(Zakariya bin Hamad Alsaadi)를 비롯한 양 기관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의료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중동 지역에서의 K-메디컬 확산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오만 군병원(Medical City for Military and Security Services, MCMSS)과 의료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0월 28일 체결하고, 중동 지역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역할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진료·연구·교육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환자 중심의 K-메디컬을 세계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부터 1년 넘게 지속된 상호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환자 송출 시스템 구축 ▲의료진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운영 ▲공동 연구 및 학술 활동 추진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오만 정부가 지원하는 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의료진 연수 방문을 통해 로봇수술을 비롯한 첨단 의료기술과 선진 진료 시스템을 오만에 전수하게 된다. 혈액암·고형암·심뇌혈관질환 등 고난도 치료 분야 중심의 진료 협력을 추진하는 등, 서울성모병원이 보유한 K-메디컬의 DNA를 중동 지역에 이식해 나갈 예정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중일·정호정 교수,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 우수구연상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정호정 교수 [사진=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정형외과 김중일·정호정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CAOS Asia-Pacific 2025)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 '경골 후방 경사각'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각도가 정확히 재현되지 않으면 무릎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지 않거나 수술 후 통증과 뻣뻣함이 생길 수 있다. 평지나 계단을 걸을 때에도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무릎 로봇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경골 중심점을 새롭게 정의한 '수정 경골 중심점(Modified Tibial Knee Center, MTKC)'을 제안했다.
기존 수술법에서는 무릎의 중심을 잡는 기준점이 실제 뼈의 해부학적 축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경골(정강이뼈)의 기울기인 '후방 경사각'이 부정확하게 계산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계획된 절삭 각도와 실제 수술 결과 간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정된 경골 중심점(Modified Tibial Knee Center)'이라는 새로운 기준점을 고안했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로봇이 뼈를 절삭할 때 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수술의 정밀도와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호정 교수는 "기존 인공관절 수술에서 사용된 경골 중심점은 환자의 경골 후방 경사각을 과대 평가해 실제 수술 후 경사각이 작아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임상 검증을 거쳐 새로운 중심점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중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수술 정확도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 수술의 계획값과 실제 결과 간의 불일치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환자별 해부학적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정밀화를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CL, 'APCCMI 2025' 국제 학술대회 참여
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감염학회(APCCMI 2025)에 참여했다. APCCMI는 2010년부터 아·태 지역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며, 임상미생물 및 감염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일에는 SCL 김창기 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이 '결핵: 뉴 프런티어' 세션 연자로 참여해 '약물내성결핵의 신속한 진단(Rapid Diagnosis of Drug-Resistant Tuberculosis)'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에서 김창기 부원장은 WHO에서 권고하는 Xpert MTB/RIF 등 신속 분자진단법이 결핵 내성의 조기 진단과 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 부원장은 "결핵 진단을 위한 신속 분자진단법은 기존 도말 및 배양검사 보다 높은 민감도와 신속한 결과를 제공해 검사 당일 내 결핵 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진단검사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 박성환 교수, 과학수사대상 대통령표창 수상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행사에서 고대의대 법의학교실 박성환 교수(오른쪽)가 과학수사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사진=고려대의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박성환 교수가 지난 4일 경찰청에서 거행된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행사에서 과학수사대상 법의학분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고려대 의대 박성환 교수는 국내 미개척 분야인 법의곤충학 기법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법의학자다. 법곤충학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2022년 경찰청 법곤충감정실 개소 등 법의학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경찰청의 법곤충학 R&D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법곤충학의 감식기법화에 공헌했으며, 2022년부터 시작된 2차 R&D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지지, 믿고 따라준 법의학교실원들의 협력, 경찰의 전폭적 지원과 현장수사 인력과의 활발한 소통 덕분"이라며 "나아가 고려대 의대가 인권을 위한 의학이라는 법의학분야의 발전에 늘 앞장서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이현석 교수, 제6회 아시아 미세혈관감압수술학회서 좌장으로 활약
제6회 아시아 미세혈관감압수술학회(ACMVDS 2025)에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이현석 교수(가운데)가 좌장을 맡았다. [사진=건국대병원]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미세혈관감압수술학회(ACMVDS 2025)에서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이현석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술 세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학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신경외과 미세혈관감압수술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세션은 지난 9월 20일 진행됐다.
이 교수는 일본의 Iwao Yamakami 교수와 함께 'Hemifacial spasm, Imaging and Monitoring(반측안면경련, 영상 진단 및 모니터링)'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며, 미세혈관감압수술의 최신 동향과 임상적 접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특히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팀에서 수술하며 경험한 풍부한 임상을 바탕으로 수술 기법에 대한 발표와 최신 연구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건국대병원은 미세혈관감압수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학회에서도 최신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지속적인 학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산백병원,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표창' 수상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지난 6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나눔과 봉사,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산백병원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비 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산백병원은 2002년 교직원 자발적 기부조직 '인당후원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23년간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모금된 9억6천만 원의 기금은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지원했다. 최근 3년간 121명에게 1억 4000여만 원의 의료비를 후원했다. 해마다 '기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신규 후원자 확대와 나눔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산백병원은 사랑의열매 '착한일터'로 가입해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나눔문화를 실천 중이다. 병원은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장기기증 캠페인, 호스피스 인식 개선, 아름다운가게 나눔행사, 응급구급함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대상 물품 기부, 노인복지관 및 행정복지센터 자동혈압계 지원, 의료취약지역 의료봉사 등 실질적인 복지 향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교수,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 300례 달성
이대서울병원 외과 노경태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이대서울병원 외과 노경태 교수가 지난 10월 23일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대장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대장항문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은 배꼽절개 후 하나의 구멍에 로봇 팔이 진입해 대장암, 염증성 대장질환 등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기존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상처 부위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9년 이대서울병원에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노 교수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을 시행했으며, 대장암-간 전이암 동시 수술 등 고난도 수술을 개발 및 시행해왔다.
특히 노 교수는 로봇의 3D 고화질 영상과 다관절 로봇팔을 이용해 최소 절개로 복잡한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하여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위원회, 대한내시경로봇외과학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등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의 떠오르는 외과의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300례 달성은 국내 최초이자 최다 기록으로 이를 통해 노경태 교수는 현재 국내외에서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외과의로 인정받았다.
노 교수는 "대장암 수술 부위는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존 복강경 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은 약 3cm의 최소 절개만으로 10배 이상 확대된 3D 입체 영상 속에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어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암 치유의 날 기념 '힐링송 페스티벌 경연대회' 열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근 동산병원 행소대강당에서 '2025 암치유의 날 기념 힐링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암 치유의 날을 기념함과 동시에, 암 환자와 가족에게 정서적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전하고, 지역사회에 치유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암 환우와 가족,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본선 경연대회 형식의 '힐링송 페스티벌'에서는 암을 이겨낸 환자와 가족, 의료진들이 무대에 올라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했다.
류영욱 동산병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암을 이겨낸 분들의 진심과 희망이 전해지는 치유의 시간이다. 따뜻한 선율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동산병원이 희망의 날들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암치유센터는 2009년부터 '제1회 사랑과 나눔 힐링 콘서트'를 비롯해 지난 15년 동안 매년 '암 치유의 날' 행사와 건강강좌 등 암환자를 위한 행사들을 진행해 오며, 암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