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한국비엔씨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노브메타파마가 간암 내성 치료방법에 대한 캐나다 독점 기술권을 확보했다.
노브메타파마는 18일 캐나다에서 자사의 ERRγ 억제제 'DN434'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암 효과 증진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는 바이엘코리아의 '넥사바'(Nexavar, 성분명: 소라페닙·sorafenib)로 간암을 치료할 때 발생하는 내성에 대해 'DN434'를 통해 예방 및 치료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올해 1월, 동일한 국내 특허를 우리나라 특허청으로부터 등록받은 바 있다.
특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넥사바'는 종양 세포 표면 및 세포 내 여러 효소를 표적으로 하여 사멸을 유도하는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다. 간암 등 여러 암종 치료에 사용된다.
'넥사바'의 작용 기전 중 하나는 특정한 세포의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여 종양 세포에 철분을 과잉 공급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과도한 활성산소(ROS)를 생성한다. ROS로 인해 종양 세포는 세포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사멸된다.
그러나, 종양 세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인 ERRγ를 과다 발현시켜 ROS의 생성을 저해하는 변이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간암 환자의 약 70%는 '넥사바' 치료 6개월 이후 불응성으로 발전한다.
노브메타파마의 ERRγ 억제제 'DN434'는 이러한 치료 내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치료제다. 이 약물은 ERRγ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간암 세포의 ROS 생성 저해 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노브메타파마가 실시한 전임상 실험에 따르면, 'DN434'와 '넥사바'의 병용요법을 간암 세포주에 투약했을 때 ROS의 수준이 증가하는 등 'DN434'는 예비 항종양 활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DN434'의 개발이 순항하여 상용화될 경우, 불응성 간암 환자들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비엔씨는 2023년 7월, 보통주 신주 발행을 통해 노브메타파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노브메타파마의 신약 개발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 후 개발이 완료될 시점의 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투자를 진행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