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러버 소울' 앨범 커버. /유니버설뮤직그룹 제공 비틀스의 대표곡 중 하나인 '데이 트리퍼(Day Tripper)’는 제목의 뜻인 '당일치기 여행객'의 신나는 기분을 반영한듯한 특유의 강렬하고 반복적인 기타 리프(짧고 특징적인 기타 연주 구절)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런데 폴 매카트니, 존 레논 등 비틀즈 멤버들은 이 리프를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었을까.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지난 26일 비틀스의 1965년 앨범 '러버 소울(Rubber Soul)' 스페셜 에디션 발매를 앞두고 곡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데이 트리퍼-송라이트 워크 테이프(Songwriting Work Tape)’를 공개했다.
이 녹음본은 스튜디오에서 완성된 곡으로서의 '데이 트리퍼'를 담은 것이 아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레논의 집에서 곡을 만들어가던 '초기 작곡 작업 과정'을 녹음한 테이프다.
녹음은 영국 서리주 웨이브리지에 있던 존 레논의 자택 켄우드에서 이뤄졌다.
레논과 매카트니는 스튜디오의 정식에 앞서 집에서 시험곡을 테이프에 담았던 것이다.
당시 곡은 레논이 그보다 한 달가량 앞서 만들어둔 오래된 포크송을 바탕으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이를 토대로 멜로디와 구조를 다듬어 나갔다.
이 녹음본에서는 두 사람이 곡을 만들면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나온다. 게다가 레논이 녹음되는 소리의 크기를 언급하는 대목도 담겼다.
비틀즈의 전설적인 곡의 창작 과정을 당시의 분위기와 느낌을 날것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오는 10월 2일 발매되는 '러버 소울' 스페셜 에디션은 단순 리마스터 음반이 아니다. 이 확장판에는 모두 24개의 초기 세션 녹음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20개는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테이크다. 여기에는 미공개 홈 데모 3개도 포함된다.
이 에디션에는 새 스테레오 믹스와 오리지널 모노 믹스, 당시 미국에서 발매됐던 캐다른 판본, 게다가 같은 시기 싱글로 나온 데이 트리퍼 등까지 담았다.
'러버 소울'은 1965년 12월 3일 처음 발매됐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비틀마니아'의 시대를 넘어 팝 음악의 새 역사를 확장한 시점에 나온 음반으로 평가된다.
'비틀마니아' 시대 곡들이 폭발적인 대중성을 보여줬다면 '러버 소울'은 앨범 자체의 예술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유니버설뮤직그룹 관계자는 "비틀즈 멤버들은 '러버 소울' 전후부터 작곡에서 이전보다 개인적이고 복잡한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며, "그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는 날것 그대로의 앨범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