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택렬 작가. /창원문화재단 제공 한국적 추상미술과 유택렬의 독창적인 조형언어와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재)창원문화재단은 진해아트홀 개관 기념 '유택렬 특별전-평안(平安)을 빌다'를 오는 11월 29일까지 진해아트홀 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택렬(劉澤烈, 1924~1999)의 작가가 그동안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자신만의 추상회화를 구축해 나갔는지를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원 유택렬 미술관 전경. /창원문화재단 제공 유택렬은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전쟁과 피란을 거쳐 1955년 진해에 정착한 이후 오랜 시간 지역을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이어온 작가다. 1962년 진해에 문을 연 흑백다방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진해의 문화예술사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는 서구 추상미술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자연과 삶, 전통적 정서와 한국적 미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주하며 독자적인 회화언어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과 정서가 색채와 선, 형태와 기호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적 조형감각을 녹여 독창적인 추상언어로 구현돼 있다.
특히 작품 속에 나타나는 기호와 문양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과 정신문화 속에서 이어져 온 부적의 상징성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다. 부적이 건강과 안녕, 보호와 행복을 바라는 인간의 마음을 시각화한 기호라면, 유택렬은 이를 현대적인 추상언어로 재해석해 작품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여 한국적 추상에 담긴 정신성과 조형적 가치를 조명한다.
'유택렬 특별전-평안(平安)을 빌다' 포스터. /창원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는 이러한 유택렬의 ‘평안’을 키워드로, 2026년 새롭게 문을 여는 진해아트홀의 첫 시작과 연결한다.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 문을 여는 순간, 그곳을 찾는 모든 이의 삶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시의 의미와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유택렬 화백은 진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작가로, 그의 삶과 예술은 지역의 문화적 기억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유택렬 화백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시민과 공유하는 동시에 작품에 담긴 ‘평안’의 마음을 진해아트홀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창원문화재단 누리집(www.cwcf.or.kr)을 방문하거나 전시문의전화(055-719-7800~2)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