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현지시간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남체인 부에나파크점을 방문해 한국 농식품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한국 농식품의 미국 시장 판로를 넓히기 위해 LA 현지 법인과 유통업체를 잇달아 찾으며 수출 현장을 직접 챙겼다.
농식품 유통뿐 아니라 종자와 사료, 금융 등 미국에 진출한 범농협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하고 현지 유통망과 협력을 강화해 수출 성과를 농업인의 실익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강 회장은 현지시간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국에 진출한 범농협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강 회장은 각 계열사의 현지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미국 시장 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종자·사료·금융 한자리에...범농협 역량 모은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경제와 금융 부문 계열사들이 함께했다. 경제지주 계열사에서는 NH농협무역 농협아메리카와 NH농우바이오 농우시드아메리카, 농협사료 NH-HAY가 참여했으며 금융지주 계열사에서는 NH농협은행 뉴욕지점과 NH투자증권 뉴욕 현지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법인은 미국 현지 사업 현황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농식품과 종자, 사료를 담당하는 경제 계열사에 금융 계열사의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NH농협무역은 미국 내 농식품 유통망 확대와 신규 판로 발굴에 힘을 쏟고 있으며 NH농우바이오는 미주 시장에 맞는 종자 개발과 영업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안정적인 조사료 공급 기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미국 금융시장 정보와 현지 네트워크를 계열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미국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과 시장 변화 대응, 경제·금융계열사 간 협업 및 현지 네트워크 활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 회장은 현지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뛰고 있는 임직원들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본사 중심의 전략 수립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현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현지시간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내 범농협 계열사에 대한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H마트·한남체인 경영진 만나 농식품 판로 논의
강 회장의 행보는 범농협 계열사 점검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 현지 주요 유통업체 경영진을 직접 만나 한국 농식품의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H마트와의 간담회에서는 미국 내 농식품 판매 현황과 시장 확대 방향을 공유했다. H마트가 구축한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농식품 판매를 늘리고 양측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남체인에서는 미국 내 한인·아시안 소비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선호를 살폈다. 현지 소비자의 구매 흐름을 농식품 판매 전략에 반영하고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늘려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마트 매대 직접 살핀 강호동..."농업인 실익으로 연결"
강 회장은 갤러리아마트 올림픽점도 방문해 농식품 판촉행사 현장을 점검했다. 현지 매장에서 어떤 농식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지 살피고 판매 동향과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농협은 현지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농협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도 점검했다. 미국 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과 판매 전략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현장경영은 미국에 진출한 범농협 계열사의 개별 사업을 넘어 경제와 금융 부문의 역량을 연결하고,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농식품 수출 통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 회장은 "미국은 농협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 시장으로, 현지 사업 역량과 유통 네트워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지 법인과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농식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확대를 통해 농업인 실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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