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협상에 집중, 검색은 AI에게...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영업 달라졌다. (롯데칠성음료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해외에서 새로운 거래처 하나를 찾기 위해 50시간 넘게 자료를 뒤지던 롯데칠성음료 직원들의 업무가 AI 도입으로 약 3시간까지 줄었다.
생성형 AI가 진출 대상 국가의 시장과 규제를 조사하고 잠재 거래처와 담당자 정보까지 찾아 정리하면서 영업 담당자는 반복적인 검색 대신 바이어와의 연락과 거래 협의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로벌 신규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실제 영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50시간 이상 소요됐던 신규 바이어 발굴 업무가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약 3시간으로 줄면서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AI 에이전트는 조사 대상 국가의 시장 현황과 관련 규제 등을 조사한 뒤 잠재 거래처와 담당자 정보를 찾아 정리한다. 여러 출처에서 확보한 정보를 교차 검증해 조사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만들고, 영업 담당자가 잠재 거래처 목록과 연락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0시간 넘던 바이어 발굴, 약 3시간으로
기존에는 새롭게 진출하려는 국가의 시장을 검토할 때 담당자가 규제와 법률 등을 직접 조사해야 했다. 잠재 거래처와 담당자 역시 여러 웹사이트와 자료를 일일이 확인해 찾아야 했으며 확보한 정보를 별도의 관리 양식에 입력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사람이 직접 맡았다.
AI 에이전트가 도입되면서 이런 반복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AI가 시장 조사와 정보 탐색, 자료 정리 등을 수행하면 담당자가 결과를 최종 검토한 뒤 실제 거래처 발굴과 영업 활동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단순 검색과 자료 정리에 사용하던 시간을 줄이면서 영업 담당자는 바이어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거래 조건을 협의하는 등 사람의 판단과 소통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AI 조사 결과를 활용해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영업 메일·이력 관리로 AI 역할 넓힌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AI 에이전트의 역할을 바이어별 영업 메일 발송과 이력 관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업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거래처와 공급사를 찾는 업무 등에도 AI를 적용해 활용 영역을 넓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과정을 AI 에이전트로 구현해 현업에 적용했다"며 "앞으로 바이어별 영업 메일 발송, 이력 관리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영업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처와 공급사 발굴 등 다양한 업무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성형 AI를 업무와 고객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제품 라벨 표시사항을 검토하는 'AI Label InSpection System(AILISS)'을 구축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챗GPT에 칠성몰 전용 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의 정보 탐색도 지원하고 있다.
사내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4월 AX Project 팀을 신설했으며 지난 7월에는 임직원의 실무적인 AI 활용을 주제로 'AI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직무와 부서의 임직원이 대회에 참여했으며 시상식은 9월 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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