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1층 니치향수 매장에서 고객이 향수를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을 '니치향수 전문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향(香)이 뷰티 시장에서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집객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한 데 주목해,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프리미엄 향수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월), 잠실점 본관 1층에 140평 규모의 '니치향수 특화존'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대비 면적과 매장 수를 두 배 이상 확대하고, 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글로벌 향수 강국의 대표 니치향수 브랜드 20개를 집약해 상품 구성의 폭을 넓혔다. '킬리안', '엑스니힐로'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마티에 프리미에르', '아틀리에 코롱' 등 라이징 브랜드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판매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니치향수를 엄선해 선보인다.
이번 조닝은 에비뉴엘과 본관에 분산되어 있던 향수 브랜드를 한 공간으로 통합해 쇼핑 편의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간 이동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매장 동선을 효율화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향수를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특화존에 들어서는 매장은 각 브랜드의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플래그십형 공간'으로 개편된다. 시향 및 포장 서비스와 인테리어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신규 콘셉트를 최우선 적용해, 각 브랜드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향 전문 매장으로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니치향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성 고객'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딥디크', '트루동', '메종21g' 등 젠더리스 향수 브랜드를 확대 편성하고, '샤넬', '프라다', '디올'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에는 남성 향수 제품군을 풀 라인업으로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힌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니치향수 매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30%에 달한데 이어, 올해 1~5월 5%p 상승한 3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향수의 집객 요소인 '경험'도 강화한다. 향수는 피부에 직접 착향한 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향조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높아, 시향 등의 고객경험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상품군이다. 이에 오는 7월 1일(수)부터 잠실점 '뷰티살롱'에 참여하는 니치향수 브랜드 수를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진행한다.
'뷰티살롱'은 롯데백화점과 브랜드가 협업해 운영하는 일대일 뷰티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원하는 일자에 무료로 예약 가능하다. 전문 컨설턴트가 이미지에 맞는 향을 추천해 주는 '퍼스널 프래그런스 컨설팅', 두 개 이상의 향을 조합해 자신만의 향을 완성하는 '레이어링 컨설팅' 등의 개인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참여 고객에게는 브랜드별로 최대 5% 상당의 롯데상품권 등의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뷰티살롱에서는 같은 층에 새롭게 문을 연 '실큰', '아워글래스' 등에서 운영하는 헤어·메이크업 컨설팅도 만나볼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한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매주말(6/19~21, 26~28)에는 잠실점 뷰티 브랜드에서 30/60/100/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7%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트루동에서는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제품 2개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엑스니힐로에서는 6월 30일(화)까지 전 제품 5%를 할인 판매하며, 크리드, 킬리안 등에서는 구매 금액별 한정판 사은품을 증정한다.
한편, 잠실점이 니치향수의 전략 거점으로 선정된 배경으로는 강력한 배후 상권이 꼽힌다. 잠실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와 럭셔리 소비층, 외국인 관광객이 집결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쇼핑 랜드마크다. 폭넓은 고객 접점을 갖추고 있어 신규 브랜드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인지도를 확장하는 테스트베드로서 최적화된 입지라는 평이다. 실제로 올해 1~5월 잠실점 니치향수 상품군의 매출은 28% 증가했으며, 외국인 매출은 240% 신장세를 기록했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뷰티&액세서리부문장은 "대중적인 선호도를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표현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니치향수 시장의 고신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향'은 오프라인 경쟁력이 큰 상품군인만큼,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고도화하여 뷰티 주력 콘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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