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Asports뉴스] 김초희 기자 = 한화 이글스의 핵심 타자 노시환(26·한화)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요 영입 후보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무대 연착륙을 완수하려면 외야 수비 변신이라는 냉정한 전제 조건을 해결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파드리스미션은 6일(한국시간) 해외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는 4명의 주요 선수를 조명하며 노시환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타격 3관왕에 오른 사토 테루아키(27·한신), 타이라 카이마(27·세이부), 이토 히로미(29·니혼햄)에 이어 KBO리그 출신 노시환을 샌디에이고 전력에 큰 보탬이 될 필수 자원으로 평가했다.
파드리스미션은 노시환을 KBO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이자 이번 해외 자유계약선수 그룹 중 가장 어린 나이라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노시환은 성적이 부진했던 소속팀 한화에서도 정규시즌 타율 0.283, 출루율 0.360, 장타율 0.505, 29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20개 이상의 홈런과 89타점 이상을 생산해 낸 기복 없는 장타력과 0.810에서 0.929 사이를 오가는 높은 출루율 장타율 합산 수치도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걸림돌은 수비 포지션이다. 노시환의 주 포지션인 3루수 자리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매니 마차도(34·샌디에이고)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내야진 구성상 노시환이 좌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할 의향이 없다면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1루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하는 노시환이 외야 수비까지 본인의 능력치에 추가해야만 메이저리그에서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날카로운 분석이다.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외야수로 나선 적이 없는 노시환에게는 샌디에이고 입성을 앞두고 풀어야 할 치명적인 숙제가 생겼다.
과거 KBO리그에서 내야수로 뛰다 샌디에이고로 진출한 송성문(30·샌디에이고)과 LA 다저스로 향한 김혜성(27·LA다저스)의 험난한 행보도 노시환의 계약 규모를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120억 원의 비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던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진출 당시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첫 시즌 성적은 타율 0.191, 1홈런, 17타점 출루율 장타율 합산 0.535로 아쉬움을 남겼다. 파드리스미션은 노시환 역시 김도영(23·KIA)처럼 일찌감치 빅리그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톱티어 자원은 아니라는 점을 짚으면서 송성문이 받았던 연간 300만에서 4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시환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이라는 KBO리그 역대급 비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잔류 시 노시환이 수령하는 연평균 금액은 약 28억 원이다. 만약 현지 매체의 예상대로 노시환이 샌디에이고와 연간 30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계약만 체결하더라도 한화에서 받는 연봉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연간 400만 달러(약 54억 원) 규모로 도장을 찍을 경우 노시환의 연봉은 KBO리그 시절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수직 상승한다. 노시환이 외야 수비라는 낯선 과제를 극복하고 미국 무대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거머쥐게 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chohee@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