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진=KFA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6명이 확정됐다. 손흥민(33·LAFC),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자원이 이름을 올렸고, 이기혁(25·강원FC)은 깜짝 발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온마당에서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본선에 나설 26명을 공개하고 대회 준비 방향을 밝혔다.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승선했다.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 중심 자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조현우(34·울산 HD), 김진규(29·전북 현대), 김문환(31·대전 하나) 등 K리그에서 꾸준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월드컵행을 확정했다.
중원 부상 변수 속에서도 황인범(29·페예노르트)은 최종 명단에 들었다. 홍 감독은 황인범 상태를 두고 “이틀 전 테스트에서 심폐 기능은 문제가 없었고, 다른 선수보다 좋은 수치도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실전 공백으로 경기 감각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봤다. 미국 사전 캠프에서 치를 평가전 2경기가 황인범의 감각 회복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명단. /사진=KFA
이기혁 발탁은 명단의 가장 큰 깜짝 발탁이다. A매치 출전은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홍콩전 1경기가 전부다. 그러나 최근 강원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홍 감독의 선택을 이끌었다.
이기혁은 왼발잡이 수비수다. 센터백은 물론 사이드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강원의 상승세를 이끈 멀티 자원이라는 점이 대표팀 수비진 구성에 힘을 보탰다.
이동경(28·울산 HD)도 어렵게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지난해 7월 EAFF E-1 챔피언십에서 홍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소집에는 들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 활약을 앞세워 마지막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1차 목표로 32강 진출을 제시했다. “많은 변화와 변수가 있는 월드컵이다.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팀 사기가 올라가면 더 높은 단계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대표팀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선수단의 생각과 의견을 팀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1차와 2차로 나눠 합류하고, 고지대 적응도 필요한 만큼 실제 훈련 시간은 많지 않다. 고지대 적응과 전술 정비가 남은 준비 기간의 핵심 과제가 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KFA
훈련 파트너 3명도 대표팀 일정에 동행한다. 강상윤(전북 현대), 조위제(전북 현대), 윤기욱(FC서울)이 미래 자산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강상윤과 조위제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훈련까지 참가한다. 골키퍼 윤기욱은 본선 기간까지 남아 골키퍼 훈련을 돕는다.
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난다. 이후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는 현지시간 6월 5일 들어간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에 자리한 고지대 도시다.
홍명보호는 최종 명단 발표를 끝으로 본선 체제에 들어갔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황인범 회복과 이기혁·이동경의 활용법이 본선 준비 과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