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진=대한체육회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대한체육회가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한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해당 사무총장의 모든 직무와 권한을 즉시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 관련 사무총장 인터뷰 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은 선수와 가족, 실망감을 느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사고 이후 진행된 사무총장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중대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현지에서 사안을 보고받은 뒤 일정을 중단하고 1일 조기 귀국했다. 유 회장은 입국 직후 해당 사무총장에 대한 직무·권한 정지와 조직 배제를 지시했다. 체육회는 이를 징계 절차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긴급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이번 사안은 체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위로와 공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귀국 즉시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내외 소통 과정과 내부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조직 기강을 엄정히 세우고, 선수 보호 체계도 전반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체육회는 안전한 체육대회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안전계획 수립 의무화를 포함하는 회원종목단체 정관 개정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는 종목별 스포츠안전 매뉴얼도 개발한다. 체육회는 이를 통해 안전한 체육행사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저한 점검을 통해 유사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선수 보호 체계를 재점검하고 고강도 조직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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