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사진=AsportsNEWS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조이포커가 국내 최초 홀덤 팀리그 첫 왕좌에 올랐다.
조이포커는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이널 최종 순위는 1위 조이포커, 2위 에이펙스 인터내셔널, 3위 잭펍패밀리, 4위 더넛츠, 5위 둠, 6위 다크호스, 7위 무장전, 8위 HIM300 어벤저스, 9위 온앤온 순이다.
대회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최종 1위 조이포커, 2위 에이펙스 인터내셔널, 3위 잭펍패밀리에 트로피가 수여됐다.
시상식에는 타이틀 스폰서인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과 유재수 AsportsTV 대표 등 대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 격려했다.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본선은 9개 팀이 10라운드를 치러 누적 포인트로 순위를 가렸고, 파이널은 본선 순위에 따라 스타팅 칩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 조이포커, 본선 1위 이어 파이널 정상까지
조이포커는 본선부터 결선까지 대회 흐름을 지배했다.
본선 10라운드에서 누적 510점을 기록해 2위 다크호스(455점)를 55점 차로 따돌렸고, 파이널에서는 10만 칩을 확보한 유리한 위치를 끝까지 지켜냈다.
조이포커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본선 1위를 달성했다. 장준용 감독을 중심으로 정원, 김동민, 김민기, 김정현, 오현준, 문성환, 신준호 등 출전 선수들이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특정 라운드의 폭발력에 기대기보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본선 독주의 배경이 됐다.
파이널에서도 조이포커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가장 많은 칩을 들고 출발한 만큼 무리한 승부보다 안정적인 흐름 관리가 중요했다. 추격권의 압박과 하위권 팀들의 공격적인 운영 속에서도 조이포커는 칩 우위를 지키며 테이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 조이포터 장준용 감독 “홀덤은 멘탈 게임… 즐기는 사람이 이긴다”
조이포커는 온라인 홀덤 게임을 바탕으로 꾸려진 프로젝트 팀이다.
서울 중랑구 묵동 TT홀덤펍에서 진행된 서울지역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지역 선발전이라는 검증 과정을 거친 선수들이 팀 이름 아래 모였고, 첫 팀리그 무대에서 곧바로 정상에 섰다.
팀의 중심에는 홀덤 경력 20년의 장준용 감독이 있었다.
장 감독은 우승 뒤 “기분이 너무 좋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저는 크게 한 것이 없고, 선수 개개인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이널을 앞두고는 특별한 작전보다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즐기면서 하자, 그게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며 “못 즐기면 이길 수 없다. 홀덤은 멘탈 게임이고 즐기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팀 운영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성향이 강한 게임이지만 팀 이름으로 나오다 보니 팀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며 “서로 열의가 있었고, 그 과정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장 감독은 대회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구성 쪽에서 조금 더 디테일이 더해지면 팀으로서 재미가 더 커질 것 같다”며 “10명이 나왔으면 10명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구성 요소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에이펙스 인터내셔널 2위…다국적 프로젝트 팀의 저력
에이펙스 인터내셔널은 최종 2위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430점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파이널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에이펙스 인터내셔널은 본선 초반부터 선두권을 위협한 팀으로 꼽혔고, 파이널에서도 조이포커를 추격하는 위치에서 꾸준히 생존했다.
에이펙스 인터내셔널은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가 함께 꾸린 프로젝트 팀이다. 해외 무대에서 우승과 입상 경험을 쌓은 플레이어들을 한데 묶었다. 팀 이름처럼 정점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구상이 뚜렷했던 팀이다.
팀의 앞줄에는 감독 김민중이 섰다. 김민중 감독은 크라운 포커 시리즈 하이롤러 싱글데이 우승, 하노이 USOP 사이드 이벤트 우승, HPL 메인 이벤트 우승, HPL 하이롤러 우승, P.O.P 리그 페스티벌 하이롤러 우승 등 아시아 주요 투어에서 굵직한 성적을 쌓아온 플레이어다.
선수단 구성도 다른 팀과 확실히 달랐다. 김민중 감독을 비롯해 장한빈, 김지성 등 한국 선수 4명에 싱가포르 1명, 말레이시아 1명, 독일 2명 등 다국적 라인업을 세웠다.
국내 선수들만 묶은 팀이 아니라 여러 나라 플레이어를 한 팀 안에 세워 변수를 키웠다. 국적도 다르고 활동 무대도 다르지만, 큰 대회 경험과 실전 감각이라는 공통분모가 팀을 묶었다.
에이펙스 인터내셔널의 2위는 국내 팀끼리의 경쟁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 선수 구성을 통해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 /사진=AsportsNEWS
◇ 잭펍패밀리 3위…김시웅 감독 “소중한 추억 쌓고 마무리”
잭펍패밀리는 최종 3위에 자리했다. 홀덤 프랜차이즈 잭펍(JACKPUB)에서 실전을 쌓아온 플레이어들이 모인 팀이다. 서울과 경기 전역에 자리한 잭펍 각 지점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패밀리’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
팀은 대회 출전 전부터 “잭펍이 걸어온 길이 맞았다”는 사실을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본선 10라운드에서는 김시웅 감독이 개인 우승을 차지하며 100점을 보탰고, 팀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파이널에서는 한 계단 더 올라 최종 3위로 마감했다.
김시웅 잭펍패밀리 감독은 “주장으로서 무게가 있었는데 운도 좋고 런아웃도 좋아 결과적으로 순위권에 팀을 올려놨다”며 “3등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팀전이었는데 3등으로 마쳤고 상금도 있어 패밀리들과 소소하지만 즐거움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쌓고 마무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파이널 운영 과정에서 선수별 강점과 희망 구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인터뷰 때 말했던 것처럼 각자 잘하는 뎁스와 본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구간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받았다”며 “15BB 구간부터는 제가 들어가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직접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성과를 크게 내지는 못했지만 팀을 잘 살려놨고, 4∼5등 정도 됐을 때 더 적은 스택 구간에서 GTO 이해도가 높은 친구들이 하고 싶다고 했다”며 “흔쾌히 양보했고, 두 선수가 마무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에도 의미를 뒀다.
그는 “2003년생 선수들이 마무리까지 했고, 둘 다 저희 직원이자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이라며 “좋은 경험을 시켜준 것 같아 후회가 없다. 저희보다 더 잘했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본선 10라운드 우승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주장으로서 누구든 한 번은 1등을 하고 싶었다”며 “10경기 중 한 번은 저희가 해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제가 기분 좋게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원들뿐 아니라 응원해준 잭펍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보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김시웅 “금융사 후원·방송 제작, 스포츠 구조 만들어가는 과정”
김 감독은 이번 대회가 홀덤 업계에 던진 산업적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정식으로 금융 회사가 참여하고 방송사 촬영, 케이블 방송, 유튜브 송출이 함께 이뤄지는 점이 좋다”며 “일반 분들도 TV로 접할 수 있어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회사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골프나 다른 스포츠처럼 구조가 만들어져 가는 것 같다”며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반갑고,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아져 문화 산업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불법 홀덤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정부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야 한다”며 “편법이 아니라 정확하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좋은 제도를 빨리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홀덤 문화를 즐기기 위해 동아시아권과 유럽, 미국을 오간다”며 “국내 산업뿐 아니라 내수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중 인식 변화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공인들이 방송에서 홀덤이 스포츠이고 미국에서는 문화라고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었다”며 “예전에는 긍정적인 인식이 20% 정도였다면 지금은 50∼60%까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팀리그 보완점으로는 더 많은 선수의 출전 기회를 꼽았다.
그는 “결승 한 좌석에서 돌아가며 플레이하다 보니 낮은 순위로 올라온 팀은 스택이 적어 경험하지 못하고 나간 선수도 있었다”며 “예선도 2회 정도로 늘리고, 결승도 모든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이 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사진=AsportsNEWS
◇ 더넛츠, 최하위 출발 뒤 4위 선전
더넛츠는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위 상승을 보여준 팀이다.
본선 최종 9위로 2만 칩만 받고 결선에 나섰지만 최종 4위까지 올라섰다. 1위 조이포커와 비교하면 출발 칩이 5분의 1에 불과했으나, 파이널에서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줬다.
부산·영남권을 기반으로 출발한 홀덤 프랜차이즈 팀 더넛츠는 최하위 출발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기남 더넛츠 감독은 “5일 동안 좋지 않은 성적이 이어져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면서도 “마지막 최종전이라도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다 같이 식사하고 파이팅한 뒤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 1등으로 시작했지만 혹시 앞에서 1등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했다”며 “밥을 먹다가 이기는 장면을 보고 뛰쳐나와 소리치고 동료들과 부둥켜안았다. 정말 도파민이 많이 터졌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비록 버블로 마감했지만 모든 팀원이 혼신을 다해 경기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부산·영남권에서 시작된 더넛츠가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고, 홀덤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둠 5위…유명균 감독 “팀리그는 전략적 요구 크다”
둠은 최종 5위에 올랐다.
본선에서도 400점으로 5위였고, 파이널 최종 순위 역시 5위였다. 둠은 대회 기간 내내 팀워크와 응원 열기를 앞세웠지만 결선 후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우승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유명균 둠 감독은 “후반에 좋은 기회들이 많았는데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다음 대회가 열린다면 다시 한 번 1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팀리그의 전략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개성이 다르고 그날그날 테이블 분위기도 달라진다”며 “팀리그에서는 감독으로서 해야 할 전략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체도 있었고, 원하는 시점에 교체할 수 있었다”며 “테이블 안의 선수 성향까지 파악해 우리 팀원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전략적 요구가 컸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팀원들이 서로 응원하면서 돈독해졌고 유대관계도 깊어진 것 같다”며 “몇 번의 실패와 성공을 거쳐 다듬어진다면 팀리그는 마인드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본선 2위 다크호스, 파이널 6위 마감
본선 2위였던 다크호스는 파이널에서 최종 6위로 내려앉았다.
다크호스는 본선 9라운드에서 신희찬이 100점을 획득하며 중위권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 조이포커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파이널 스타팅 칩도 6만8천 개로 넉넉한 편이었다. 그러나 결선 흐름에서 고비를 맞았고,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학도 다크호스 감독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임했다”며 “응원하는 문화가 앞으로도 많이 보여져 홀덤 문화가 양질의 스포츠 홀덤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는 후반부 칩 상황 판단을 꼽았다.
그는 “초반과 중반은 모두 좋았다”면서도 “후반전에 칩 상황을 조금 더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장면이 있었고, 그 부분에서 급격히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스포츠 홀덤의 사회적 인식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홀덤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스포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종목”이라며 “대한민국의 텍사스 홀덤이 건전한 두뇌 스포츠로 자리 잡는 데 M-Tour가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업 후원과 언론·미디어의 양성적 보도가 함께 이뤄진다면 대한민국도 우수한 홀덤 인재를 양성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유재수 AsportsTV 대표. /사진=AsportsNEWS
◇ 무장전 7위…강민우 감독 “팀전은 책임감과 부담감 커”
무장전은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본선에서는 385점으로 6위에 올랐고 3만2천 칩을 받아 결선에 나섰다. 초대 M-Tour 우승자인 강민우 감독이 팀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으나, 파이널에서는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강 감독은 “팀원 전체가 쟁쟁한 선수들로 꾸려져 있었는데,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충분히 펼치지 못하는 보드가 많이 깔렸다”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팀 구성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지인들과 취미 활동을 함께하는 기준으로 팀원을 선정했지만, 무조건 1등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팀을 세팅했다”며 “주변 선수들에게 한 명씩 연락해 어렵게 만든 팀”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팀전의 압박감도 털어놨다.
그는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있다 보니 주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웠다”며 “개인전에서는 나만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됐지만, 팀전에서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 선수들도 제 기량을 다 보여주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방식에 대해서는 “게임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더 탄탄해진다면 팀리그 대회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며 “블라인드 시간이나 칩 스택이 조금 더 여유 있게 설정되면 후반부에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베팅 싸움을 펼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HIM300 어벤저스 8위…박재형 감독 “응원하는 재미 새로웠다”
HIM300 어벤저스는 최종 8위에 자리했다.
본선 누적 350점으로 8위였고, 파이널에서도 같은 순위로 대회를 끝냈다.
박재형 HIM300 어벤저스 감독 겸 주장은 “다른 팀들까지 거의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 대기실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며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개인전에서는 한 테이블에서 서로 경쟁하던 선수들이 팀으로 뭉쳐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였다”며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운영과 경기 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번 대회는 하나의 경기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정말 지고 싶지 않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다른 대회에도 많이 출전해봤지만, 이번 팀리그는 테이블 수준이 훨씬 높았다”며 “선수들이 침착하고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사진=AsportsNEWS
◇ 온앤온 9위…파이널 첫 탈락
온앤온은 최종 9위로 마감했다.
본선에서는 360점으로 7위에 올랐지만 파이널에서는 첫 탈락 팀이 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2만8천 칩으로 결선을 시작했으나 초반 승부처를 버티지 못했다.
온앤온의 탈락을 시작으로 HIM300 어벤저스, 무장전, 다크호스, 둠, 더넛츠가 차례로 레이스를 마쳤고, 마지막 우승 경쟁은 조이포커, 에이펙스 인터내셔널, 잭펍패밀리의 상위권 싸움으로 좁혀졌다.
◇ 팀 응원·교체 전략·칩 운용…개인전 중심 홀덤에 새 변수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전 중심으로 인식돼 온 홀덤에 팀 단위 경쟁 구조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본선 10라운드에서는 각 팀 선수가 라운드별로 출전해 점수를 쌓았고, 파이널에서는 그 누적 성과가 스타팅 칩으로 연결됐다. 개인의 플레이가 팀 순위에 영향을 주고, 팀 순위가 결선 조건을 다시 결정하는 구조였다.
이 방식은 대회 내내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선수 개인의 성적뿐 아니라 팀 응원, 교체 타이밍, 선수 컨디션, 테이블 분위기, 스타팅 칩 격차까지 승부의 변수로 작용했다. 각 팀 감독들은 선수 성향을 파악해 출전 순서와 교체 시점을 고민했고, 선수들은 개인 성적과 팀 순위를 함께 의식하며 경기에 나섰다.
파이널 역시 본선 순위만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조이포커는 본선 1위를 파이널 우승으로 연결했지만, 더넛츠는 본선 9위에서 최종 4위까지 올라섰고, 다크호스는 본선 2위에서 최종 6위로 내려갔다. 에이펙스 인터내셔널과 잭펍패밀리는 결선에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본선의 칩 우위가 중요하다는 점과 동시에 파이널 운영 능력이 최종 성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함께 드러났다.
◇ 감독들이 본 산업적 의미…“홀덤 양지화의 첫걸음”
대회 기간 동안 각 팀 감독들은 스포츠 홀덤의 산업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장준용 조이포커 감독은 “좋은 영상, 좋은 스폰서, 좋은 구조 속에서 좋은 게임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추억”이라며 “후원 기업이 많아지면 홀덤도 건전한 문화로 일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시웅 잭펍패밀리 감독은 “금융 회사가 참여하고 방송사 촬영, 케이블 방송, 유튜브 송출이 함께 이뤄지는 점이 좋다”며 “골프나 다른 스포츠처럼 구조가 만들어져 가는 것 같아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반갑다”고 말했다.
김학도 다크호스 감독은 기업 후원과 미디어 보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텍사스 홀덤 유저들이 많이 늘어난 만큼 좋은 회사에서 좋은 대회를 개최하고, 언론과 미디어가 양성적인 부분을 부각해 보도한다면 선수 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남 더넛츠 감독은 “홀덤은 아직 부모님 세대에는 좋지 않은 인식이 남아 있다”면서도 “이런 콘텐츠가 방송되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홀덤이 도박이 아니라 당구나 볼링처럼 놀이 문화, 스포츠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홀덤 양지화를 위한 대대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명균 둠 감독도 “홀덤이 양지로 나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회가 계속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스포츠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사진=AsportsNEWS
◇ 불법 요소 근절·제도적 가이드라인 과제
감독들은 스포츠 홀덤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불법 요소 근절과 제도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학도 감독은 “카드 게임은 잘못 활용되면 도박성으로 음지화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은 부각하되 부정적인 부분은 정부와 사법당국의 감시와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어 당사자들이 스포츠 종목을 즐기는 것인지,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캠페인과 단속, 감시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우 무장전 감독은 “건전하게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불법적인 운영 방식은 근절돼야 한다”며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곳이라면 이용자들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명균 감독은 “법적인 규제와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고, 그 틀 안에서 대회와 업장이 운영돼야 한다”며 “현금을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사라지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김기남 감독은 “도박을 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과 두뇌 싸움을 하는 스포츠로 접근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엇나가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시웅 감독도 “정부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야 한다”며 “편법이 아니라 정확하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제도를 빨리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방송 콘텐츠·기업 후원·팀 브랜딩 결합한 새 모델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은 스포츠 홀덤이 팀 경쟁, 방송 제작, 기업 후원, 지역·브랜드 기반 팀 운영과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기존 홀덤 대회가 개인의 성적과 우승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팀리그는 팀명, 감독, 선수단, 응원 문화, 교체 전략, 지역 기반, 프랜차이즈 브랜딩, 다국적 선수 구성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방송 콘텐츠로서도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같은 대기실에서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 응원하고, 팀 성적에 따라 감정이 크게 출렁이는 장면은 개인전에서는 보기 어려운 팀리그만의 장면이었다.
박재형 감독은 “직접 플레이하는 것뿐 아니라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도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고, 김기남 감독은 “같은 게임이지만 팀리그를 하니 완전히 다른 스포츠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시웅 감독도 “팀전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이 함께 스트럭처와 경기 운영을 공부했다”며 “그 과정 자체가 좋았고, 서로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에이펙스 인터내셔널의 다국적 라인업도 이번 대회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독일 선수들이 한 팀으로 출전해 최종 2위에 오른 것은 M-Tour 팀리그가 향후 국제 교류형 스포츠 홀덤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이런 반응과 결과는 팀리그가 스포츠 홀덤의 관전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기력뿐 아니라 팀 서사, 응원 문화, 감독 전략, 선수 교체, 지역 팬덤, 해외 선수 참여까지 결합될 경우 홀덤은 방송 콘텐츠와 스포츠 산업 양쪽에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카금융 M-Tour 팀리그 2026’ 파이널 시상식. /사진=AsportsNEWS
◇ 초대 챔피언 조이포커…다음 과제는 리그 완성도
조이포커의 우승으로 첫 M-Tour 팀리그는 막을 내렸다.
대회는 조이포커의 지배력, 에이펙스 인터내셔널의 다국적 경쟁력, 잭펍패밀리의 막판 상승, 더넛츠의 하위권 반격, 다크호스의 본선 돌풍 등 다양한 서사를 남겼다.
동시에 다음 대회를 향한 과제도 분명해졌다. 감독들은 10명 전원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 구성, 태그 매치 도입, 블라인드 시간 조정, 칩 스택 확대, 팀 전략 요소 강화 등을 제안했다.
김시웅 감독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이 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고, 장준용 감독도 “10명이 나왔으면 10명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구성 요소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대 챔피언은 조이포커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남긴 의미는 우승팀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팀리그가 스포츠 홀덤의 새 리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업 후원과 방송 콘텐츠가 대중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법 요소 근절과 제도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가 향후 M-Tour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
sangsangba@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