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대회인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와 세계적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이 중계권을 체결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WSOP 홈페이지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포커 대회인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와 스포츠 중계의 명가 ESPN가 힘을 합친다.
WSOP는 홈페이지를 통해 26일(현지시간) ESPN과 다년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대회 최고 핵심 종목인 ‘메인 이벤트’를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ESPN은 오는 7월 대회 메인 이벤트 1일 차 경기부터 현장 중계를 시작하며, 연간 약 100시간에 달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래밍을 편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회 형식을 파격적으로 변경해 7월 13일 결승전(Final Table) 진출자가 가려지면 20일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8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생중계로 진행한다.
제작 품질 향상을 위해 ‘매닝캐스트’로 유명한 오마하 프로덕션(Omaha Productions)이 제작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인간적 드라마와 서사를 극대화한 고품격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타이 스튜어트 WSOP 최고경영자(CEO)는 “포커는 게임 카테고리를 초월한 글로벌 현상”이라며 “1987년부터 우리의 상징적인 순간들을 함께해온 ESPN으로의 복귀는 월드 챔피언십을 세계 최대의 스포츠 무대로 다시 올리는 완벽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슐리 오코너 ESPN 부사장은 “포커는 예상치 못한 반전의 서사가 가득한 종목”이라며 “WSOP의 귀환은 팬들에게 프리미엄 경쟁 콘텐츠를 전달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화답했다.
WSOP는 지난 60년간 총 40억 달러(약 5조 3,400억 원) 이상의 상금을 지급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포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현존하는 최장수 포커 토너먼트인 WSOP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24만 6,960명의 참가자와 4억 8,100만 달러(약 6,400억 원)의 상금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현재 WSOP는 5개 대륙에서 열리는 연간 50여 개의 서킷 이벤트와 WSOP 유럽, WSOP 파라다이스, 온라인 페스티벌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포커룸인 'GGPoker'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들에게 오프라인 대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WSOP의 강력한 콘텐츠는 ESPN의 혁신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전달된다. ESPN은 'ESPN Unlimited'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간 4만 7,000건 이상의 라이브 이벤트를 송출하고 있다.
멀티뷰 시청, 실시간 베팅 정보 등 팬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한곳에 모은 통합 솔루션을 지향한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훌루와의 번들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와 일반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독보적인 스트리밍 패키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WSOP와 ESPN의 결합은 메이저 스포츠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두 브랜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포커의 대중적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프리미엄 콘텐츠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sangsangba@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