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을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재단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14일 열린 '고객 프리뷰 행사'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 그룹 왼쪽에서 첫 번째)와 에릭 오 작가(왼쪽 그룹 오른쪽에서 첫 번째), 초청 고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6년간 190만명이 찾은 LG유플러스의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이 AI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체험에 무게를 뒀던 공간을 고객이 자신의 예술 취향을 발견하고 신진 작가의 성장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Art Garage'로 재편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역 U+일상비일상의틈을 문화예술과 AI 기술을 결합한 'Art Garage' 콘셉트로 재단장해 16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틈은 전시와 창작, 커뮤니티, AI 기반 관람 서비스를 하나의 공간에 담았다. 신진 작가에게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람객에게는 작품 감상을 넘어 창작자와 소통하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델이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190만명이 찾은 '틈'...팝업 대신 예술에 눈 돌렸다
U+일상비일상의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던 2020년 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공간이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고객이 직접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해 강남역에 지하 1층~지상 6층, 총 7개 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지난 6년간 틈의 누적 방문객은 190만명을 기록했다. 방문객 가운데 70% 이상이 LG유플러스가 아닌 타사 고객이었으며 85개 브랜드가 이곳에서 고객과 만났다. '레고 90주년 팝업'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 팝업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이번 개편에서 선택한 키워드는 문화예술이다. 회사는 팝업스토어에 대한 온라인 소셜 언급량이 줄어들고 20대의 관심 트렌드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콘텐츠로 문화예술을 선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아트페어 관람객 가운데 19~39세 비중은 60%, 미술 비전공자는 68.2%를 차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25년 관람객도 약 20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문화예술 소비가 일부 애호가를 넘어 젊은 세대와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 공간 개편에 반영됐다.
모델이 재개관한 U+일상비일상의틈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신진 작가의 실험실 'Art Garage'
새로운 틈의 핵심 콘셉트인 'Art Garage'는 작은 차고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착안했다. 가능성을 가진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갤러리가 완성된 작품의 전시에 집중했다면 Art Garage는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성장 과정도 고객 경험의 일부로 끌어들였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뿐 아니라 작가와의 만남, 토크, 워크숍, 작품 구매 등을 통해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1층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기부한 폐휴대폰 439대로 만든 설치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신진 작가의 작업 과정을 살펴보는 'Artist Studio'와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별자리 체험 공간 'Into the Stars'도 마련됐다.
유튜브와 협업한 'Shorts Runway'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 제작자가 된다. 하이앵글 카메라와 무빙 레일 카메라, 글램봇 등이 설치된 구간을 이동하면 영상이 촬영되고 AI 기반 편집 기술을 거쳐 유튜브 쇼츠 형태의 콘텐츠가 완성된다.
재개관 첫 전시 'CIRCLE OF GROWTH'에는 에릭 오, 남민오, 상희, 김도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에릭 오의 대표작 'OPERA'를 비롯해 생성형 이미지와 데이터, VR, 게임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설명도 개인별로...AI가 관람 파트너로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 과정에서 AI 기반 관람 파트너 'AI Art Mate'도 도입했다. 기존 오디오 가이드가 사전에 만들어진 설명을 동일하게 제공했다면 AI Art Mate는 관람객의 관심사와 예술 이해 수준에 따라 작품별 해설을 달리 제공한다.
관람객은 2층 리셉션에서 예술 취향 테스트를 거쳐 자신에게 맞는 AI Art Mate를 발급받는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정보와 작가 소개, 제작 배경 등을 대화형으로 질문할 수 있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고객에게는 쉽고 직관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관련 지식이 있는 관람객에게는 작가의 맥락과 표현 기법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시한다.
관람 기록도 개인별로 축적된다. 관심 작품을 저장하면 관람 후 'Art Report'를 통해 어떤 작품에 관심을 보였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관람 패턴과 예술 취향을 살펴볼 수 있다. 서비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웹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통합 앱 U+one과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등 Voice AI 기술을 연계해 개인 아트 큐레이터와 대화하듯 작품과 전시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스마트글래스와 고객의 위치·관심·행동 맥락을 인식하는 앰비언트 AI 기술을 활용한 관람 경험도 구상하고 있다.
방문객 숫자보다 '얼마나 깊게 경험했나'
공간 운영을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진다. LG유플러스는 재개관한 틈의 성과를 단순 방문객 수보다 고객 몰입도와 추천 의향을 중심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단기간 많은 방문객을 모으는 팝업스토어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을 충분히 감상하고 새로운 작가와 취향을 발견한 고객이 다시 방문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진 작가 육성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1분기 신진 창작자 육성 오디션 'T.A.G(태그): Teum Artist Group'을 운영해 포트폴리오 심사와 전시 미션 등을 거쳐 작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상금과 틈 전시, 전문가 멘토링, 작품·굿즈 판매, LG유플러스 채널을 통한 작품 소개와 외부 기업·기관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는 'AI+기술융합 오픈이노베이션'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예술NGO 길스토리와는 자립 준비 청년 예술가 작품 전시를 논의하고 있다. 청년재단과 청년 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프리즈, 네스프레소,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등과도 작가 발굴과 전시, 멘토링,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작품 반응과 온·오프라인 활동이 작가에게 전달되고 아트숍과 아트마켓에서 작품과 굿즈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도 구축한다. 고객 경험을 일회성 전시 관람으로 끝내지 않고 창작자의 활동과 다시 연결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U+일상비일상의틈은 A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라며 "신진 작가에게는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작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기술과 예술, 사람이 연결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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