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9 일상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터페이스 USB4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읽기·쓰기 속도를 약 2배 높인 초고속 포터블 SSD(Solid State Drive)를 선보이며 대용량 데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초고해상도 영상, 고용량 게임 확산으로 빠른 데이터 저장과 전송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흐름을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서 차세대 포터블 SSD P시리즈 'P9'과 'P7'을 공개했다. 새로운 P시리즈는 어떤 순간에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감을 의미하는 'Peace of Mind'를 비전으로 내세워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초당 4000MB 읽기...T시리즈보다 속도 약 2배 향상
P시리즈 가운데 플래그십 모델인 P9은 USB4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최대 연속 읽기 속도 초당 4000MB, 연속 쓰기 속도 초당 3800MB를 지원한다. 기존 T시리즈인 T9·T7과 비교하면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약 2배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최초로 초당 4000MB를 지원하는 8TB USB4 제품을 구현했다. P9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저장 용량과 전송 속도를 함께 끌어올리면서 초고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 사용자들의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P9은 지속적인 연속 쓰기 성능을 기반으로 전문 촬영 현장에서 12K Direct Recording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용량이 큰 RAW 사진이나 초고해상도 영상도 끊김 없이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어 영상 제작자와 사진작가 등 전문 크리에이터의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P7, 스마트폰·게임 콘솔·카메라까지 폭넓게 연결
함께 공개된 P7 역시 USB4 기술을 적용했다. 전문 작업뿐 아니라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일상적인 데이터 저장 환경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기 호환성도 넓혔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 게임 콘솔, 카메라 등 다양한 호스트 기기와 연결할 수 있어 하나의 포터블 SSD를 여러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내구성에도 힘을 실었다. P7은 2m 높이 낙하 충격 테스트를 비롯해 충격·진동 내구성 검증을 완료했다. 이동이 잦거나 야외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사용자도 중요한 파일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초고해상도 콘텐츠 시대 겨냥한 저장장치
삼성전자가 P시리즈의 핵심 가치로 속도와 함께 안정성을 강조한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이 자리 잡고 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이 확산되고 영상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한 번에 처리해야 하는 파일 크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역시 그래픽 품질 향상과 콘텐츠 확대로 설치·저장 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권형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초고해상도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활용이 일상이 되어 사용자들은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스토리지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며 "포터블 SSD P시리즈는 빠른 파일 저장과 백업을 지원해 전문가는 물론 다양한 일상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포터블 SSD P시리즈는 1TB, 2TB, 4TB, 8TB 등 4개 용량으로 구성되며 오는 9월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P9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TB 50만5000원, 2TB 96만6000원, 4TB 200만5000원, 8TB 401만원이다. P7은 1TB 43만1000원, 2TB 81만7000원, 4TB 170만8000원, 8TB 340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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