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환경에서 'EHS 올인원' 실증을 진행한다. 'EHS 올인원'이 설치된 모습. (삼성전자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삼성전자가 공동주택 냉난방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실제 아파트와 동일한 환경에서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EHS 올인원'을 검증하며 가스보일러를 대체할 차세대 냉난방 솔루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 'EHS 올인원'을 설치하고 공동주택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에서는 냉난방과 급탕 성능은 물론 에너지 효율, 전력 소비량, 소음, 사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특히 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난방 성능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향후 공동주택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환경에서 'EHS 올인원' 실증을 진행한다.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 전경. (삼성전자 제공)냉방·난방·온수까지 하나로...에너지 효율 높인 통합 솔루션
실증에는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EHS 올인원'이 적용된다. 이 제품은 하나의 실외기로 공기를 이용한 냉방(A2A)과 물을 활용한 바닥 난방·급탕(A2W)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국내 주거용 히트펌프는 바닥 난방과 급탕만 지원해 냉방을 위해서는 별도의 에어컨 설치가 필요했지만, 'EHS 올인원'은 냉방과 난방, 온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공간 활용성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높였다.
또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열 회수(Heat Recovery)' 기술도 적용했다. 여름철 냉방 중 버려지는 열을 급탕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기존 방식보다 두 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친환경 R32 냉매를 적용해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강화했다.
탄소중립 시대 겨냥...공동주택 전기 난방 전환 속도
최근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고효율 히트펌프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단독주택에 이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심의 전기 난방 전환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실제 주거 환경에서 성능과 운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업계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실증은 제품 성능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공동주택에서 히트펌프가 기존 가스보일러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라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주택의 전기 기반 냉난방 전환과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히트펌프 기술 개발과 보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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