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사진=삼성전자)[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미래 기술 확보를 겨냥한 삼성 인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동시에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7명 대비 24명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승진 규모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삼성의 임원 승진 규모는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반등 국면으로 전환됐다.
특히 이번 인사는 연공이나 서열이 아니라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한 발탁이 특징이다.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들이 속속 승진하며, 미래 경영진 후보군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한 인재 발탁을 지속하며 글로벌 인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AI·로봇·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며 "미래 사업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승진 발표를 넘어, 삼성전자가 미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 혁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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