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300여명의 고삼면 주민(농민)들이 반도체 오폐수 직방류를 반대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안성복지신문=박우열 기자] 고삼면 주민과 농민들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고삼저수지 직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15일 3보1배 행진에 나선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고삼면 주민(농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는 9월 15일 오후 1시 30분 안성 내혜홀광장에서 안성시청까지 ‘살생협약 파기선언 및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철회 3보1배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번 행진을 통해 지난 2021년 체결된 이른바 ‘상생협약서’가 주민들의 실질적인 동의 없이 추진됐다며 이를 강하게 규탄할 예정이다.
특히 대책위는 해당 협약을 “안성 시민과 농민의 목숨줄을 죄는 기만적인 살생협약서”라고 규정하고, 협약의 전면 파기와 함께 고삼저수지 직방류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또 “고여 있는 대형 저수지에 대규모 반도체 방류수를 직접 방류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는 안성 주민과 농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환경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반도체 산업단지별 폐수 처리 방식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대책위는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용인 남사·이동 반도체 산업단지의 폐수는 인근 이동저수지로 직접 방류하지 않고 하류 하천으로 우회시키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며 “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오폐수만 안성의 고삼저수지로 직접 방류하려 하느냐”며 반발했다.
이어 “안성의 환경과 농업을 희생시키는 일방적인 계획”이라며 “안성시가 대기업과 정부의 개발 논리에 밀려 주민들의 생존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하루 최대 36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반도체 방류수가 고삼저수지로 유입될 경우 수질과 토양오염은 물론 고온 방류수에 따른 안개 발생 가능성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삼면이 안성의 친환경 농업지역인 만큼 지속적인 안개 발생이 농작물 생육과 농업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LNG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각종 분진 등이 저수지 주변의 안개와 결합할 경우 주민 건강과 농업환경에 추가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주민과 농민, 가축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사후 보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삼저수지 직방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주민과 농민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번 3보1배 행진을 통해 안성시민과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부와 경기도, 안성시에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