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완판 국민참여성장펀드, 30일부터 2주간 2차 판매. 사진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22일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 지점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지난 5월 조기 완판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6000억원 규모로 다시 국민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판매액의 절반을 서민 전용 물량으로 배정해 투자 참여 기회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처음 판매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이하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조기에 완판됨에 따라 1차와 동일한 6000억원 규모의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은행 10개사와 증권사 14개사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선착순 판매된다. 다만 1차 펀드 가입자는 2차 펀드에 가입할 수 없다.
서민 전용 물량 50%로 확대...첫 주 온라인 판매도 제한
이번 2차 판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민에게 돌아가는 물량이다. 금융당국은 전체 판매액 가운데 서민 전용 물량의 비중을 50%로 크게 확대했다.
판매 첫 주 동안 서민에게 배정된 물량이 모두 판매되지 않으면 2주차인 10월 8일부터 15일까지는 서민과 일반 투자자를 구분하지 않고 남은 물량을 판매한다.
온라인에 가입 신청이 몰리면서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판매 첫 주 온라인 판매 비중을 은행은 40%, 증권사는 60%로 제한한다. 2주차부터는 온라인 판매 비중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국민성장펀드는 2026년 중 30조원 이상 지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국민참여성장펀드는 1·2차를 합쳐 국민 모집액 1조2000억원과 후순위 재정 2400억원 등 총 1조44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민 6000억에 재정 1200억...7200억 투자자금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로 설계됐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을 더해 총 7200억원을 조성한다.
이 자금은 투자운용을 담당하는 10개 자펀드 운용사에 분산 출자된다. 자펀드는 대형 1200억원 규모 2개, 중형 800억원 규모 4개, 소형 400억원 규모 4개 등 총 10개로 구성된다.
국민이 가입하는 공모펀드는 3개지만 투자 포트폴리오는 같다. 10개 자펀드가 운용한 투자 수익을 공동으로 공유하는 구조여서 3개 공모펀드 가운데 어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며 투자수익률도 같다.
주요 투자 대상은 첨단전략산업기업과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펀드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이들 주목적 투자 대상에 투입해야 한다.
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5년간 돈 묶이는 점은 유의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 투자금액에는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가 적용되며 배당소득에는 9.9% 분리과세 혜택이 최대 5년간 주어진다.
다만 장기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은 투자 전에 따져봐야 한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가입 이후 5년 동안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투자 후 3년 이내에 양도하면 감면받은 세액에 상당하는 금액이 추징될 수 있다.
가입 과정에서는 소득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또는 증명서 발급번호가 필수서류로 요구된다.
다만 가입자가 동의하면 국세청이 보유한 소득증빙 서류를 행정안전부와 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공공마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판매사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서류 확인 절차를 간소화한다.
1차 판매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에서도 6000억원이 선착순으로 공급되는 만큼 투자자는 상품의 세제 혜택뿐 아니라 5년간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투자에 따른 손실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 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