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경 의원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안성복지신문=박우열 기자] 제243회 안성시의회 임시회에서 준공 1년도 되지 않은 안성시가족센터에서 발생한 누수 문제를 계기로 공공건축물의 품질관리와 사후 관리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희경 의원(비례)은 5일 열린 제243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건축물의 백년지대계, 더 나은 안성시 공공건축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언하며 가족센터 누수 사례와 공공시설 운영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소 의원에 따르면 안성시 가족센터는 총사업비 약 20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7월 개관한 복합시설로, 다함께돌봄센터와 아이사랑놀이터,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센터,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등을 갖춘 시민 복지 거점시설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건물 천장과 창문, 소방감지시설 주변 등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며, 시설 내부에는 비닐을 설치해 빗물을 유도하고 양동이와 쓰레기통으로 물을 받아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소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한 뒤 "개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축 건물에서 이 정도의 누수가 발생한 것은 단순한 하자가 아니라 부실공사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초기 시공이나 감리 과정에서 분명히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안성시는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 의원은 단순한 보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누수 부위만 막는 것이 아니라 전기와 소방시설 등 건물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외부 전문가와 함께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시설 사례로 금광면 도농교류지원센터를 언급했다. 소 의원은 "포털사이트에는 여전히 24시간 연중무휴 운영으로 안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건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치된 건물을 활용하기 위해 다시 예산을 투입하는 악순환은 결국 시민의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향후 추진 중인 공도시민청, 외국인 근로자 숙소, 공공산후조리원 등 공공건축물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가족센터 보수공사의 철저한 마무리 ▲초기 시공 및 감리 과정에 대한 원인 규명과 책임 명확화 ▲설계부터 준공, 사후관리까지 품질·안전 검증체계 강화 ▲공공건축물의 설계 목적에 맞는 지속적인 활용 및 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특히 "사업 부서별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부터 준공 이후 사후관리까지 공공건축물을 전담하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준공 이후에도 건설사의 정기 안전점검을 의무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콘크리트와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짓는 일"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안성시의 공공건축물 관리체계가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