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섭 의회 운영위원장 [안성복지신문=정혜윤 기자] 안성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인 안성천 교량 건설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5년 이상 지연되면서 시정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업 일정이 대폭 늦춰지며 사실상 추진 의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호섭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원래 2024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최근에는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불과 2년 사이 일정이 전면 수정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단순 지연을 넘어 ‘장기 표류’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성천 교량은 안성1동과 안성2동을 연결하는 주요 기반시설로, 시내 교통 분산과 병목 해소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사업이 늦어지면서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과 생활권 단절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성2동은 최근 아파트 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교통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도로망 확충이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강하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2026년 완공을 약속했던 사업이 2031년으로 밀린 것은 사실상 포기와 다름없다”며 “인구가 급증하는 안성2동의 교통 문제를 외면한 시정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교량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이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라며 “지속되는 교통 정체 속에서 행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업비 증가 역시 논란이다. 총사업비는 기존 370억 원에서 460억 원으로 늘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보상 절차도 지연되면서 착공 지체와 예산 증가가 반복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안성2동 연결이라는 핵심 과제가 시정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교량 건설이 늦어질수록 아파트 밀집지역의 교통 불편과 지역 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전문가들 역시 인구 증가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 지연은 도시 운영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김보라 안성시장과 시는 사업 지연 사유와 향후 추진 계획, 사업비 증가 근거 등을 시민에게 보다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안성천 교량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도시 교통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사업 추진 여부와 속도를 둘러싼 논란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