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의회 의장 유 효 근 최근 안성시에서 벌어진 여러 논란과 수사 상황에 대해 온갖 추측성 이야기들이 일파만파 난무하고 있다.
김보라 후보 캠프는 18일 “정책 제안·간담회 쇄도… 진흙탕 네거티브 속 오직 안성 미래로 정면 돌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는 시민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모든 문제 제기를 ‘네거티브’라는 단어 하나로 치환하며 ‘정면돌파’를 암시했다. 대담한 인물인지는 알았지만, 등골이 오싹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현재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시민들의 질문에 대한 안성시 행정 수장의 설명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성시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해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우려와 걱정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공방보다는 책임 있는 설명과 소통이다. 왜 이런 논란이 발생했는지, 시정 운영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할 책임은 없는지 등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김 후보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후보 등록 후 발생한 일로 별도로 보고받은 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물론 법적 책임 여부는 향후 수사기관의 판단 영역이다. 다만 시민들은 법률적 판단과 별개로,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정치적 책임감과 태도를 함께 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재임 기간 중 추진된 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설명과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사회의 혼란이 커진 상황에서 공직자의 책임 있는 메시지는 시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정책 경쟁의 장이지만, 동시에 시민 앞에서 책임과 자세를 평가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불편한 질문에 답하려는 태도, 논란 속에서도 시민과 소통하려는 자세는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시민들의 문제 제기를 모두 네거티브로만 규정하는 접근은 자칫 시민 여론과의 거리감을 키울 수 있다.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혼란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의혹도 커지게 마련이기에 여야를 떠나 정치권 모두가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